사회
'농약 뿌린 김' 1,900톤 전국에 유통
입력 2014-03-31 20:00  | 수정 2014-03-31 20:50
【 앵커멘트 】
농약을 뿌려 김을 양식한 뒤 이를 전국에 유통한 김 양식업자들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무려 1천900톤이 전국의 대형마트 등을 통해 팔려나갔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의 한 김 양식장 인근의 창고.

창고 가득 무언가가 쌓여 있습니다.

▶ 인터뷰 : 남해지방해양경찰청 수사관
- "OOOO 농약입니다."

농약을 사용해 김을 양식 한 양식업자 17명이 무더기로 해경에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김의 이물질 등을 제거하려고 사용이 금지된 농약을 김 양식장에 쏟아부었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양식업자들이 사용한 농약입니다. 얼마나 독성이 강한지 직접 실험해 봤습니다."

농약을 실험용기에 붓자 곧바로 금붕어가 물 위로 떠오릅니다.


이렇게 독성이 강한 농약을 뿌려 양식한 김 1천900여 톤은 전국 대형마트와 재래시장을 통해 유통됐습니다.

양식업자들이 사용한 농약은 인체는 물론 수중생태계에게도 치명적입니다.

▶ 인터뷰 : 권삼태 / 남해지방해양경찰청 광역수사대
- "사람 피부에 접촉 시 화상, 실명의 위험도 있고,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며, 먹었을 때 빨리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해경은 부산과 경남 일대 다른 양식업자들도 농약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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