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벚꽃] 서울 진해 동시에 벚꽃…기상 이변?
입력 2014-03-31 20:00  | 수정 2014-03-31 20:52
【 앵커멘트 】
때 이른 초여름 날씨에 전국에서 거의 동시에 벚꽃이 피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평년보다 많게는 10도 정도 높은 기온을 보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어떤 이유 때문인지 전남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여의도 윤중로의 모습입니다.

지난해와 올해 비슷한 기간이지만 벚꽃의 모습은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며칠간 전국이 20여 도의 초여름 날씨를 보이는 등 이상 기후를 나타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최정희 / 기상청 예보관
- "온난한 기류가 유입되고 낮 동안 일사까지 더해지면서 (지역에 따라) 평년보다 3도에서 10도 정도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제주 서귀포에서 처음 핀 벚꽃은 나흘 만에 서울까지 올라와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제주도에서 서울까지 17일 정도 차이를 보인 평년에 비하면 이례적입니다.

벚꽃 개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2월과 3월의 전국 평균 기온이 1.5도 높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영근 / 국립산림과학원 박사
- "개나리와 벚꽃나무가 약 2주 간격으로 개화했으나 올해는 이상고온 탓에 약 10일 정도로 단축됐습니다."

개나리뿐만 아니라 매화꽃의 꽃 피는 간격도 크게 줄었습니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매화와 봄의 절정에 피는 벚꽃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진풍경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기상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로 이상기온이 앞으로도 계속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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