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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내 아내의 모든 것’, 영화 뛰어넘는 캐릭터 싱크로율 자랑할까?
입력 2014-03-31 17:48 
사진=MBN스타 DB
[MBN스타 여수정 기자] 연극 ‘내 아내의 모든 것이 1차 티켓 오픈을 한 가운데, 출연 배우들이 해당 인물을 잘 소화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이 459만8985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한 바 있기에 당시의 감동을 현장에서 어떻게 표현할지도 내심 궁금하다.

앞서 제작사 수필름에 따르면 ‘내 아내의 모든 것에는 가수 겸 배우 심은진을 시작으로 류현경, 김재범, 전병욱, 김도현, 조휘가 출연을 확정지었다. 31일 이미 1차 티켓 오픈을 한 상황이며, 인터파크 공연 금일 예매순위에서 연극 부문 예매율 1위를 차지하며 기대작다운 면모를 보인다.

티켓 오픈에 앞서 공개된 포스터에는 정인, 두현, 성기의 3인3색 매력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정인이 낀 선글라스 알에 고심하는 듯한 두현과 장미꽃을 들고 유혹하는 성기의 모습이 그려져 보는 재미가 있다.

또한 정인과 두현, 성기를 맡을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기대치도 함께 높아진다. 10점 만점에 10점을 자랑하는 외모와 요리 실력을 지닌 정인은 완벽하지만 입만 열면 늘 불평불만이다. 자칫 ‘불평대마왕으로 불린 만하지만 영화 속에서 정인을 맡은 임수정은 사랑스러운 웃음과 매력으로 정인의 진가를 보여주기도 했다.

임수정의 바통을 이어받을 이는 류현경과 심은진이다. 연기파 배우 류현경의 연기는 이미 검증된 바 있고 비록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하지만, 꾸준히 연습에 매진하고 있기에 열정으로 무대 공포증을 이길 준비를 마쳤다. 최신작 ‘만신부터 ‘전국노래자랑 ‘앵두야 연애하자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방자전, 단편영화 ‘광태의 기초 ‘날강도 등으로 연기부터 연출까지 선보였기에 그녀의 또 다른 뮤지컬 도전이 반갑다.

앞서 연극 ‘연애시대 뮤지컬 ‘온에어 초콜릿 ‘위대한 캐츠비를 공연한 바 있는 심은진은 걸그룹 베이비복스와 솔로 활동, 다양한 공연활동으로 다져온 무대 적응력으로 활약을 예고 중이다. 털털하면서도 여성스러운 그녀가 심은진표 정인으로 매력을 자랑할지 궁금하다.


그놈의 소심한 성격이 그저 문제인 소심쟁이 남편 두현 역에는 전병욱과 김재범이 낙점됐다. 영화에서는 이선균이 두현 역을 맡아 머리부터 발끝까지 소심으로 뭉친 어리버리 남편을 표현했다. 특히 ‘제 아내를 유혹해주세요라는 황당무계한 부탁으로 과연 남편이 할 이야기가 맞나 의문을 안기기도 했지만, 아내 정인 때문에 울었다 웃었다를 반복하는 귀여운 모습이 의외의 모성(?)을 자극하기도 했다.

2003년 뮤지컬 ‘지하철 1호선으로 데뷔한 전병욱은 2007년 제1회 더 뮤지컬 어워즈 남우조연상을 수상할 만큼 외모면 외모, 실력이면 실력까지 겸비한 재주꾼이다. 강해보이지만 부드러운 반전 면모는 그의 매력이다. 그런 그와 어깨를 나란히 할 김재범은 전병욱의 뒤를 이어 2004년 ‘지하철 1호선으로 데뷔했다. ‘지하철 1호선으로 뭉칠 이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국적불문 모든 여심을 자석처럼 끌어당기는 카사노바 성기 역에는 조휘와 김도현이 캐스팅됐다. 이미 영화에서 류승룡이 진정한 카사노바가 무엇인지 보여준 바 있기에 두 사람의 어깨가 무거울 것이다. 보일 듯 말 듯 아찔한 민소매를 입고 우유 통을 든 채 섹시미와 남성미를 동시에 발휘하는 류승룡의 모습은 ‘내 아내의 모든 것의 명장면이다.

걱정과 달리 조희와 김도현도 이에 못지않은 매력의 소유자다. 2002년 뮤지컬 ‘블루사이공으로 데뷔한 조휘는 훤칠한 키와 비주얼로 보기만 해도 눈이 즐겁다. 때문에 그의 행동은 얼굴 덕을 제대로 보게 될 것이다. 1999년 연극 ‘오셀로로 데뷔한 김도현은 카리스마 넘치는 눈매와 포스를 자랑한다. 연극에서는 훈훈한 성기와 남성미 넘치는 성기가 등장할 것을 예고해 벌써부터 여심을 녹이고 있다.

사진=포스터
‘내 아내의 모든 것은 대학로 DCF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오는 5월5일부터 6월 29일까지 공연된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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