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북한, 500여발중 100발 NLL남해상으로 떨어져…軍 3배에 대응하는 300발 대응사격 실시
입력 2014-03-31 16:59 
북한 / 사진=MBN 뉴스


'북한'

북한이 31일 낮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지역에서 해상사격 훈련을 한 가운데 발사한 포탄 수가 500여발에 이른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특히 북한이 이날 발사한 포탄 중 100발이 NLL 남쪽 해상으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의 해상사격 훈련 중 NLL 이남 지역에 (북측 포탄) 일부가 낙탄했다"며 "우리 군도 NLL 인근 이북 해상으로 K-9 자주포로 대응 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군은 NLL 남쪽 해상으로 떨어진 북한군 포탄 수를 확인해 3배인 약 300발을 NLL 북쪽 해상으로 대응사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합참은 "현재 북한의 사격은 중지된 상태다"라면서 "백령도와 연평도 주민에게는 긴급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이며 서해 5도에서 조업 중인 어선 또한 항구로 복귀했다"고 전했습니다.


육군과 해병대는 화력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고, 공군 전투기와 해군 함정도 초계 활동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F-15K 전투기는 NLL 이남 해상에서 초계 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8시께 서남전선사령부 명의로 우리 해군 2함대사령부로 보낸 전화통지문에서 서해 NLL 인근 해상에서 사격훈련을 한다고 통보했고 낮 12시15분 쯤 실제 사격훈련에 돌입했습니다.

북한이 우리 측에 통보한 해상사격구역은 백령도 NLL 북쪽에서 연평도 북쪽 대수압도 인근까지 7개 구역으로, NLL 기준으로 우리측 수역에 최대 0.9㎞까지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북한이 연일 '강공카드'를 꺼내는 이유에 대해서는 남한과 미국의 대북정책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면서 태도 전환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우선 NLL 인근의 해상사격은 박근혜 정부를 겨냥한 무력시위로 평가됩니다.

'독수리 연습' 등 한미군사훈련에 대응하는 모양새이지만 최근 북한이 대남 비난 수위를 높이는 흐름과 맞물려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27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이 박 대통령의 핵안보정상회의 비핵화 발언을 비난한 것을 시작으로 연일 박 대통령을 실명으로 비난하고 있습니다.

특히 조선중앙통신은 30일 "북남관계를 파탄으로 몰아넣는 정치, 군사적 도발의진범인도, 반인륜 범죄의 우두머리도 다름 아닌 박근혜"라고 맹비난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월20∼25일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치르고 나서 남측이 남북 경협을 위한 '5·24 조치' 해제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기대했다가 실망했거나, 남한 정부가 미국 등과 공조해 비핵화를 촉구하고 통일 담론에 집중하는 모습도 북한에 거부감을 줬을 공산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네티즌들은 "북한 흔하지뭐" "북한 이번에 군에서 대응을 잘한 듯" "북한 도발시 강경하게 대처해서 다시는 못 쳐들어오게 만들어야해"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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