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상수지 25개월째 흑자행진
입력 2014-03-31 16:15 

국제수지 통계기준이 바뀜에 따라 지난해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 폭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월 경상수지는 25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나갔다.
한국은행은 31일 발표한 '2014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서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가 종전 기준보다 91억8000만달러 많은 798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새 국제기준(BPM6)은 가공무역의 거래발생 시점을 '국경 통과'에서 '소유권 이전'으로 변경하고, 중계무역 마진을 서비스수지에서 상품수지(중계무역 순수출)로 재분류했다
지난 2월 경상수지 흑자는 45억2000만달러로 전월 32억9000만달러보다 증가했다. 이는 변경된 새 국제기준을 적용한 집계로, 1~2월 누계로는 경상수지 흑자가 78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종전 기준으로는 2012년 2월부터 흑자를 냈지만 새 기준으로는 2012년 3월부터 24개월째 흑자가 된다.

2월 수출은 480억3000만달러로 작년 동월 대비 7.3% 늘었지만 수입은 426억달러로 1.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상품수지 흑자는 54억3000만달러에 달했다.
품목별(통관기준)로는 정보통신기기(23.2%), 반도체(13.8%), 승용차(7.7%) 등의 수출이 늘고 석유제품(-14.7%), 디스플레이 패널(-11.2%) 등은 줄었다.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전월 19억1000만달러에서 10억6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지식재산권사용료 수지는 악화됐지만 여행 및 기타사업서비스 수지 등이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금융계정은 유출초 규모가 1월 44억8000만달러에서 69억2000만달러로 확대됐다.
부문별로는 직접투자가 외국인 직접투자의 유출초 전환으로 전월 5억3000만달러 유입초에서 2월 21억6000만달러 유출초로 전환됐다.
증권투자는 외국인 채권투자의 순유출 전환 등으로 유출초 규모가 41억9000만달러에서 73억9000만달러로 크게 확대됐다. 파생금융상품은 2억2000만달러의 유입초를 기록했다.
[이현정 기자 /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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