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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치박스’, 제8회 아시아영화상서 남우주연상-각본상 2관왕
입력 2014-03-31 15:13 
[MBN스타 최준용 기자] 인도 판 러브레터 ‘런치박스(감독 리테쉬 바트라)가 홍콩 마카오에서 개최된 제8회 아시아영화상에서 남우주연상과 각본상을 거머쥐며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영화의 배급을 맡은 ㈜ 팝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런치박스는 지난 27일 열린 제8회 아시아영화상에서 남우주연상(이르판 칸)과 각본상(리테쉬 바트라 감독)을 받아 2관왕에 올랐다. 이로써 ‘런치박스는 칸 국제영화제와 시카고 국제영화제 등 전세계 9개의 유수 영화제에서 19개 상을 수상하게 됐다.

올 아시아영화상에는 한국, 중국 등 아시아 각국의 쟁쟁한 영화들이 수상 후보로 포진돼 있었기에 ‘런치박스의 2관왕은 더욱 값지다고 할 수 있다.

‘런치박스는 남우주연상과 각본상을 수상하며, 최우수 작품상 등 가장 많은 7개상을 석권한 ‘일대종사의 독식을 막는 유일한 작품이 됐다.

남우주연상의 후보 중에는 ‘일대종사에서 실제 이소룡의 스승인 엽문을 연기해 호평을 받은 양조위가 수상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국에서 천만 관객을 돌파한 ‘변호인의 송강호 역시 유력한 남우주연상 후보였다.

그러나 이들을 제치고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는 ‘슬럼독 밀리어네어, ‘라이프 오브 파이 등의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해 국내 관객에게도 친숙한 세계적인 배우 이르판 칸이였다. 영화에서 외로운 삶을 사는 중년의 회사원 사잔을 연기한 이르판 칸은 어느 날 자신에 배달된 도시락 덕분에 삶의 새로운 활력을 찾아가는 다채로운 연기를 보여주며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이르판 칸에 이어 이번에 처음으로 장편 영화를 연출한 신예 리테쉬 바트라 감독의 각본상 수상 역시 영화 관계자와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 줬다. 바트라 감독은 ‘런치박스 촬영 이전인 2011년에 이미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그의 작품은 이미 정평이 나있었으며 이번에 왕가위(일대종사), 봉준호(설국열차), 와타나베 켄사쿠(행복한 사전) 등 강력한 경쟁자들을 모두 누르고 각본상을 거머쥐며 ‘런치박스의 작품성과 완성도를 다시 한 번 공고히 했다.

한편, ‘런치박스는 오는 4월 10일 국내에 개봉될 예정이다.

최준용 기자 cjy@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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