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리운전 업체가 고객 휴대폰 번호 판매
입력 2014-03-31 14:56 

고객의 휴대전화 번호를 판매한 대리운전 업체가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수사과는 지난달 31일 고객 개인정보를 수집해 사고판 혐의(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등)로 부산지역 대리운전 업체 A사 정 모 대표(54)를 구속하고 영세 대리운전 업체 대표 24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들에게 법인 명의로 개통한 휴대전화 400여 대를 제공한 휴대전화 판매업자 3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정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대리운전을 신청한 고객의 휴대전화 번호와 목적지 등 개인정보 300여만 건을 수집해 1300만원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영세 대리운전 업체에서 관리 중이던 고객 정보 200만건을 몰래 빼내 휴대전화 업자가 제공한 법인 명의 휴대폰 등을 이용해 4000만 건의 광고성 스팸 문자메세지를 발송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일부 영세 대리운전 업체는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주차된 차량이나 인터넷, 생활정보지 등에서 휴대전화 번호를 수집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 번도 이용한 적이 없는 대리운전 업체에서 광고성 스팸 문자메세지가 오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대리운전 업체가 인터넷 사이트나 생활정보지 등을 통해 운전자의 휴대전화 번호를 무차별 수집해 스팸 문자메시지를 보내지만 대부분 과태료 수준의 처벌이어서 이런 불법 행위가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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