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해외소비자 한국 직구, 공인인증서 없앤다
입력 2014-03-31 14:56 

오는 5월부터 해외소비자들은 공인인증서 없이도 한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카드결제가 가능해진다. 국내 온라인 수출기업이 부담해야 하는 국제배송비용은 현재의 40% 수준으로 낮아진다.
지난달 3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금융위원회, 관세청, 중기청 등은 '온라인 수출 제도개선 TF' 1차 회의를 열고 이같은 방안을 확정했다. 우선 해외 소비자들이 한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직구(직접구매)'를 하는 경우 카드결제 단계에서 필수적이었던 공인인증서 사용이 불필요해진다.
지금은 30만원 이상 카드결제시 공인인증서를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금액한도가 사라지고 카드사와 밴사가 공인인증서 사용 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정부는 또 국제 특송기업 DHL과 이달중 제휴를 맺어 온라인 수출기업 1000곳에 해외 배송요금을 인하해준다. 3.0㎏ 이상 품목은 현재보다 60%, 2.5㎏ 이하 품목은 65%를 깎아 주는 식이다. 가령 미국으로 12㎏의 27인치 모니터를 수출할 때 배송요금은 30만1104원이지만 앞으로는 18만664원을 할인받은 12만440원으로 낮아진다.

온라인 수출신고 절차도 간소화한다. 현재 온라인 수출시 신고서에는 57개 항목을 적어야 하지만 앞으로는 37개로 항목 수가 축소된다. 온라인 수출시 관세 환급, 무역금융 지원 등의 혜택이 있음에도 복잡한 절차 때문에 혜택을 받지 못하던 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정부는 또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키로도 했다. 100개사, 1000개의 상품을 입점시키고 이를 내년 300개사와 3000개 상품, 2015년에는 1000개 1만개 상품으로 늘리기로 했다. 권평오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4월 한달간 온라인 수출업계와 해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심층적인 실태조사를 실시해 온라인 수출애로를 추가적으로 발굴해 해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유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