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지주는 작년도 순이익이 2930억원으로 2012년(4918억)보다 40% 감소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농협금융이 농협중앙회에 지불하는 명칭사용료 부담 전 당기순이익을 놓고 보면 지난해 순이익은 6393억원으로 2012년(8212억)보다 2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금융 자회사는 다른 지주와 달리 농업인 지원을 위해 농협중앙회에 수익의 일정 부분을 분담금으로 내고 있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4분기 STX조선해양, 팬택과 같은 부실 기업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이 늘면서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작년 4분기 순익은 32억원에 그쳤다.
순익 감소로 인해 농협금융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24%에서 0.12%로,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이 3.58%에서 1.75%로 반토막 났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1624억원의 순익을 기록해 2012년보다 2528억원(60%) 급감했다. STX조선, 팬택 등 부실로 인한 충당금 순전입액이 1조 1576억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보험.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들은 비교적 선전했다. 농협생명보험과 농협손해보험은 1404억원과 557억원의 순익을 내 각각 27%, 338% 순익이 증가했다. 농협증권은 14억원 순손실에서 201억원 순익으로 돌아섰고, NH-CA자산운용과 농협캐피탈은 105억원과 141억원씩 순익을 내 전년보다 26.5%와 104.3% 증가했다.
[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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