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축농증 풍선넣어 고통없이 해결
입력 2014-03-31 14:32 

비염과 축농증을 함께 앓는 비(鼻)부비동염 환자에게 풍선을 넣어 치료하는 '풍선카테타 부비동 확장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특히 새 치료법은 안전하고 치료기간이 짧아 약물치료 효과가 없어 수술까지 고려해야 했던 환자들에게는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동헌종 교수는 "지난해 12월 만성 비부비동염으로 심한 두통을 호소해 왔던 38세 여성 환자에게 풍선카테타 부비동 확장술을 시행하고 몇개월동안 추이를 지켜본 결과, 비부비동염과 두통 증상이 사라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 동헌종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최근 개최된 대한비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풍선카테타 부비동 확장술은 막혀있는 부비동 입구로 풍선카테타를 밀어 넣은 다음 의료용 압력계를 사용해 입구를 조금씩 넓혀가는 방법을 말한다. 심장혈관 및 비뇨기계에서 막히거나 좁아진 구조를 확장하는 데 주로 이용되는 풍선카테타 기술을 응용한 것이다. 최근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로부터 최신 치료법으로 인정받았다.
풍선카테타 부비동 확장술은 기존의 내시경 수술을 택해야 했던 환자들에게는 대안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기존 수술법은 비부비동염을 일으키는 코 안 조직을 잘라내기 때문에 비강내 출혈과 통증을 피할 수 없었다. 게다가 부비동은 안구 및 뇌와 이웃해 있기 때문에 수술 중 안구 또는 시신경 손상과 뇌척수액이 코 안으로 흐르는 위험부담까지 안아야 했다.

그러나 풍선카테타 부비동 확장술은 수술 후 통증이 거의 없고 회복 기간도 단축될 뿐더러 수술에 따른 부작용 및 합병증도 피할 수 있다.
동헌종 교수는 "풍선카테타 부비동 확장술의 핵심은 최소 침습적 치료이며 환자에게 보다 안전하면서 효과 높은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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