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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구장 떠올리게 만든 샌디에이고 홈 개막전
입력 2014-03-31 14:07 
8회말 무사에서 파드리스 대타로 타석에 오른 스미스가 다저스 윌슨을 상대로 솔로포를 터트린 후, 더그아웃에서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마치 잠실구장에 온 거 같은데?”
31일(한국시간) 류현진이 등판한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를 취재하던 한 기자는 관중석 분위기를 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원정팀 다저스 팬들이 상당수 경기장을 찾았다. 홈 팀과 원정 팀이 비슷한 응원단 수를 갖고 있는 잠실구장의 분위기가 떠오른 것.
다저스의 연고지 LA는 샌디에이고에서 차로 2시간이면 올 수 있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다저스가 이곳을 방문할 때마다 적지 않은 수의 ‘다저팬들이 경기장을 찾는다.
이들은 샌디에이고 구단 흥행에도 지대한 공헌을 한다. 이날 경기 입장 관중 수는 4만 5567명. 펫코 파크 개장 이후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도 다저스와의 경기였다. 현지시간 기준 2009년 4월 6일 경기에 4만 5496명이 입장했다.
경기 내내 관중석에는 야유와 함성이 공존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가 대거 3득점을 올린 8회, 경기장은 다시 잠실에서 샌디에이고로 돌아왔다. 다저스 팬들이 쓸쓸히 구장을 떠나는 사이, 샌디에이고 팬들은 ‘빗 엘에이(Beat LA) 구호를 외치며 승리를 자축했다.
양 팀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한국시간으로 2일 오전 7시 40분 두 번째 대결을 치른다. 이날 선발은 잭 그레인키와 이안 케네디, 지난해 6월 빈볼로 악연을 맺은 두 투수가 샌디에이고에서 재회한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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