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4개월째 '흑자행진'…'불황형 성장' 경고등
입력 2014-03-31 14:00 
【 앵커멘트 】
경상수지가 24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흑자에도 국내 소비는 줄고, 수입 증가폭은 감소해 우리나라가 '불황형 성장'에 들어섰다는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경상수지가 45억2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1월보다 12억 3천만 달러가 늘어났고,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도 23억 달러 정도 늘어난 수치입니다.

▶ 인터뷰 : 정영택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저희가 지난해 798억 달러 정도 경상 흑자를 이뤘는데 GDP대비 경상수지 흑자의 비율은 6.1%로 높은 수준입니다. "

특히 지난달 수출은 480억 3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7.3%가 증가했습니다.

반면, 수입은 1.3% 증가한 데 그쳤습니다.

수입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는 것은 소비 침체때문입니다.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지난해 국내 가계 평균 소비성향은 73.4%로 2003년 작성치 이후 최저를 나타냈습니다.

사상 최대 흑자에도 사람들은 현 경제상황을 침체로 받아들이고 소비를 줄이고 있는 겁니다.

이른바 '불황형 성장'입니다.

무역 흑자는 늘지만, 국내 소비는 줄고, 가계빚은 늘고, 기업은 국내투자보다 해외 투자를 선호하는 현상입니다.

수출과 내수의 불균형을 해소하지 않으면,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을 따라가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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