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北, 핵실험 언급…4차 핵실험 한달 내 이뤄지나
입력 2014-03-31 12:02 

30일 북한 외무성이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을 언급한 가운데 4차 핵실험이 언제 이뤄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6년 이후 북한은 외무성 발표를 통해 국제사회에 핵실험을 예고한 후 한 달 이내에 실제로 핵실험을 진행해 왔다.
또 핵실험을 예고하는 북한 외무성의 발표는 매번 북한의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나 의장성명 발표 직후 이에 대응하는 형식으로 나온 것이어서 이번에도 이러한 패턴이 반복될지가 주목된다.
북한은 2006년 7월 '대포동 2호'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 유엔 안보리가 같은 달 16일 이를 규탄하는 내용의 결의 1695호를 채택하자 외무성 성명을 통해 핵실험을 예고하고 6일 만에 핵실험을 강행했다.

2차 핵실험은 2009년 4월로 '은하 2호'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데 대해 유엔 안보리가 의장성명(4월 14일)을 채택하자 북한 외무성은 이에 반발하며 같은 달 29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핵실험을 예고했다. 그리곤 한 달도 안 돼 2차 핵실험(5월 25일)을 진행했다.
김정은 체제에서도 '장거리 미사일 발사→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또는 성명)→북한 외무성 성명→북한 핵실험' 등의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북한은 2012년 12월 '은하 3호' 장거리 로켓 발사에 성공했고 유엔 안보리는 2013년 1월 23일 대북 제재결의 2087호를 채택했다.
하지만 북한은 안보리 결의 2087호가 채택된 같은 날 "한반도 비핵화가 종말했다"라는 내용의 외무성 성명을 통해 핵실험을 예고했고 2013년 2월 12일 3차 핵실험을 강행했다.
올해 또한 지난 26일 북한이 노동미사일 2발을 발사하자 유엔 안보리가 27일(현지시간) 의장 명의의 '구두 언론 성명'을 통해 북한을 규탄했다. 이에 북한이 30일 외무성 성명을 통해 "핵 억제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도 배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
과거의 패턴에 따르면 북한의 4차 핵실험은 4월 중에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매경닷컴 속보부 / 사진 출처 :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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