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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회사채 수요예측 GS칼텍스 `선방` GS이앤알 `대성공`
입력 2014-03-31 11:42 

[본 기사는 3월 27일(18:29)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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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 형제가 시장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나란히 흥행에 성공했다. 이로써 향후 전개할 재무활동뿐만 아니라 사업적 측면에서도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GS칼텍스는 7년 만기 3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3050억원의 수요가 접수되며 흥행에 성공했다. 유효수요는 2950억원으로 발행액에 50억원 모자랐지만 기관 한 곳으로부터 별도로 50억원 청약 수요를 받아 발행금액을 채우게 됐다.
특히 GS그룹 편입 후 처음으로 회사채 발행에 나선 GS이앤알은 모집액(1000억원)의 4배가 넘는 4200억원의 주문을 끌어모으며 시장을 놀라게 했다.
GS칼텍스는 최근 원유유출 사고, 국제신용등급 하락 등 잇단 악재에 시달렸지만 높은 신용등급(AA+)과 국내 2위의 시장지위에 기반한 사업 안정성으로 투자자들을 공략했다. 또한 발행금액 전체를 7년물로 설정해 장기물 수요가 큰 연기금과 보험사 등에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GS이앤알은 GS그룹 편입 효과를 톡톡히 봤다. A급 수준의 금리 매력에 대기업 계열사라는 안정성까지 더해져 투자자들이 크게 몰린 것이다. IB업계에 따르면 폭발적인 수요에 따라 발행금리가 민평금리 대비 0.20%포인트 낮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GS이앤알은 풍부한 수요에 힘입어 발행금액을 2000억원으로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GS칼텍스도 수요예측 흥행을 계기로 국제신용등급 하락 충격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시장에서는 잇단 악재를 겪은 GS칼텍스와 대주주가 교체된 GS이앤알이 동시에 회사채 발행에 나서면서 수요예측 흥행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다. 일각에서는 GS칼텍스가 3000억원이라는 큰 금액을 7년 단일 만기로 발행하면서 수요 확보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기도 했다.
한 증권사 기업금융 담당 임원은 "투자기반이 탄탄한 연기금이나 우량 보험사가 아니면 투자하기 어려운 조건이었지만 수요를 잘 끌어모았다"며 "이번 결과로 기업들의 장기 발행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S칼텍스의 대표주관은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대투증권이 맡았고 GS이앤알은 KB투자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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