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Hot-Line] "현대로지스틱스 새주인 따라 택배시장 재편될 듯"
입력 2014-03-31 08:51 
택배시장 시장점유율 2위 업체인 현대로지스틱스의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인수자가 누구냐에 따라 시장이 재편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김민지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31일 "롯데가 현대로지스틱스를 인수할 경우, 유통 그룹 내 자체물량만 소화해도 상당한 시너지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GS 역시 홈쇼핑, 마트 등 리테일 사업과 관련된 물량이 있어 시너지를 기대할 수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GS는 최근 STX에너지 인수 등으로 그룹 내 유보현금이 많지 않아 신경 쓸 여력이 크지 않다는 평가가 있지만, 유통업체의 택배회사 인수는 분명 타 택배사(기존 이용 택배회사)의 물량 감소를 유도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또 "유통업체가 아닌 베어링의 현대로지스틱스 인수는 택배시장 양분화 가능성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이미 베어링은 지난해 7월 미래에셋 프라이빗에퀴티 등으로부터 로젠택배를 1600억원에 매수한 상황으로 현대로지스틱스를 인수해 합병할 경우, 시장점유율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게 되어 국내 2위의 택배업체를 출범할 수 있게 된다"고 예상했다.
현재 국내 1위 택배회사는 CJ대한통운(38%)이다.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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