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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들꽃영화상…“취지가 뭐예요? 바라는 점 뭐예요?”
입력 2014-03-31 08:04 
사진=포스터
[MBN스타 여수정 기자] 상업영화와 독립 및 다양성영화를 위한 영화제는 많다. 그러나 독립영화를 위한 상은 특별히 없어 안타까움이 드는 가운데, ‘들꽃영화상이 등장해 대중의 관심을 필요로 하고 있다.

올해 1회를 맞이한 ‘들꽃영화상은 이미 지난 27일부터 31일까지 CGV 압구정 무비꼴라쥬에서 14편의 후보작을 상영하고 있다. 오는 4월 1일 문학의 집 서울에서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이름에 얽힌 상징도 남다르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왕성하게 피어나고 자라나는 들꽃과 같다는 의미이자, 독립영화계의 창의적인 풍요로움과 다양성을 상징하기 위해 ‘들꽃영화상으로 이름 지어졌다.

앞서 2013년 한 해에만 무려 60편 상당의 독립 및 저예산 장편영화와 20편이 넘는 다큐멘터리 작품들이 극장에 개봉됐다. 그러나 극장에는 주로 상업영화만이 활개를 치며 독립 및 저예산 장편영화, 다큐멘터리 영화 개봉에 어려움을 줬다. 때문에 영화와 관객과의 만남도 쉽지 않았다.

‘들꽃영화상은 한국의 주류 상업 영화계에서 벗어나 활동하는 영화인들의 성취와 업적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제정된 착한 영화상이다. 후보작은 2013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 사이에 극장에 개봉된 순제작비 10억 미만의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최우수작품상(극영화)을 시작으로, 최우수다큐멘터리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다큐멘터리심사위원상, 신인배우상, 신인감독상, 촬영상 등 아홉 개 부문을 시상한다.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후보에는 ‘가시꽃 ‘러시안 소설 ‘명왕성 ‘사이비 ‘잉투기 ‘잠 못 드는 밤 ‘지슬-끝나지 않은 세월2이며, 최우수다큐멘터리상과 다큐멘터리심사위원상에는 ‘길위에서 ‘노라노 ‘말하는 건축-시티 홀 ‘비념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춤추는 숲 ‘풍경이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배우 김주령, 박지수, 양조아, 윤진서, 정유미, 정은채는 여우주연상에, 강신효, 김수현, 남연우, 엄태구, 이다윗, 이준은 남우주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됐다. 강신효, 김수현, 남연우, 박지수, 양조아, 정은채, 이준은 신인배우상에도 선정됐다. ‘코알라 김주환, ‘잉투기 엄태화, ‘가시꽃 이돈구, ‘힘내세요 병헌씨 이병헌, ‘비념 임흥순은 신인감독상 후보에, ‘지슬 양정훈, ‘명왕성 윤지운, ‘러시안 소설 최용진은 촬영상 후보에 선정돼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후보에 오른 14편의 영화들은 현재 CGV 무비꼴라쥬 후원으로 31일까지 관객을 만나고 있다. 관객과의 대화도 함께 진행 중이라 재미를 배가 시켜 관객의 참여를 도모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들꽃영화상의 사무국장은 MBN스타에 영화상의 다양한 매력과 당부의 말을 건넸다. 사무국장은 해외에는 독립영화를 위한 상이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없다. ‘들꽃영화상으로 저예산 영화를 제작하는 이들의 성과를 알리고 발전을 도모하고 싶다”며 CGV 압구정 무비꼴라쥬에서 상영 중인 작품들의 반응은 좋다. 주말 예매율이 높고 외국 관객들이 많은 편이다. 작품의 감독들이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해 관객을 만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독립영화를 위한 축제이지만 독립영화라는 말을 배제하자고 한다. 한정지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 ‘독립영화를 넘어서다가 주요 콘셉트다. 독립영화지만 이를 넘어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자는 의미가 담겼다. 또한 외국 관객을 위해 모든 상영작에 영어 자막을 넣었다”며 ‘들꽃영화상 후보작과 수상작에 관한 학술논문과 인터뷰 등의 글을 모은 연간 한영 책자 출판을 추진하고 있다. 매년 지속적으로 출간할 예정이며, 2014년 말 제1호가 출간된다”고 덧붙여 1회 영화상 시작을 화려하게 알렸다.

사진=홈페이지 캡처
‘들꽃영화상은 기존의 영화 단체와 아무 관련이 없는 독립 비영리 조직이다. 집행위원장은 1997년부터 서울에 거주하면서 한국영화에 관련된 일을 해온 영화평론가 달시 파켓이, 운영위원장은 현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집행위원장이자 영화평론가 오동진이 맡고 있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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