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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개막] 홈 충돌 방지, 어떤 변화 가져올까
입력 2014-03-31 06:01 
새로 바뀐 홈플레이트 충돌 방지 규정은 포수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엔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는 몇 가지 굵직한 변화들이 있다. 이 변화들이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다.
이번 시즌 변화하는 것은 크게 세 가지. 첫 번째로 비디오 판독이 스트라이크 볼 판정을 제외한 거의 전 분야로 확대 실시된다. 양 팀 감독은 한 차례씩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수 있으며, 판정이 뒤집어질 경우 기회를 보호받는다. 7회 이후에는 심판 조장의 재량 아래 판독을 거부할 수 있다.
두 번째로 금지약물 복용 징계가 강화된다. ‘50경기 정지-100경기 정지-영구 제명이던 것이 ‘80경기 정지-162경기 정지-영구 제명으로 강해졌으며, 선수들에 대한 검사 빈도도 더 늘어난다.
세 번째가 홈플레이트 충돌 방지 규정의 도입이다. 주자가 포수와 충돌하기 위해 고의로 진로를 바꾸거나, 포수가 공을 갖고 있지 않는 상태에서 주자의 진루를 방해하지 못하게 명문화했다. 충돌로 인한 포수의 부상을 막자는 취지에서 도입된 제도다.
이 제도는 공격쪽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득점을 목표로 하는 주자가 일부러 포수에게 돌진하는 일은 거의 없지만, 포수들은 주자가 오는 길목에서 공을 기다리는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실제 시범경기에서도 평소같이 포수가 길목을 막고 있었으면 아웃이 될 상황이 태그가 늦어져 세이프가 되는 장면이 몇 차례 있었다.
그런 이유 때문일까. 반응이 썩 좋지 않다. ‘ESPN이 선수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익명 설문조사에서 64%가 이 규정에 반대했다. 한 기자는 이런 식이면 앞으로 외야수들에게 홈에 송구를 하지 말라고 가르쳐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
충돌 방지를 위해 주자에게 슬라이딩을 장려한 것도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포수가 무릎으로 주자를 찍어 내릴 경우 슬라이딩을 해도 다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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