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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세 “바닥으로 떨어지기 전에 골을 넣어 다행이다”
입력 2014-03-30 18:32 
정대세가 팀에 귀한 승리를 안겼다. 스스로도 부족했는데 바닥으로 떨어지기 전에 골을 넣어 다행이라는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임성일 기자] 정대세가 수원에게 귀한 승점 3점을 안겼다. 정대세는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산과의 5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41분 오른발 터닝슈팅으로 골망을 갈라 1-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3라운드 포항과의 경기에서 1-0으로 리드하다 1-2로 역전패를 당했고, 4라운드 성남 원정에서 0-2로 패하면서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던 수원으로서는 귀한 승리였다. 정대세의 공이 컸다. 올 시즌 처음으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던 정대세는 후반 17분 교체투입된 뒤 종료 4분을 남기고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임한 정대세는 내가 못 뛰어서 억울한 것은 없었다. 11위라는 순위가 너무 창피했다. 내가 뛰지 못하더라도 꼭 승리를 얻어야했던 경기였다”면서 지난 4경기에서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나도 감독님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 마음고생이 있었다. 다행히 오늘 골을 넣고 승리도 거둘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기기는 했으나 전체적으로는 만족스럽지 않은 내용이었다. 정대세도 인정했다. 그는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는데, 쉽게 이길만한 플레이가 아니었다. 실수가 많았다. 패스가 부정확하다보니까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했고 그래서 역습도 많이 허용했다. 아직 수원은 부족한 것 같다. 특히 공격력은 보완할 점이 많다”는 말로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스스로에 대한 평가 역시 마찬가지였다. 정대세는 전지훈련 때는 컨디션이 좋았는데 시즌 개막 후 몸이 무거워졌다. 90분을 뛰면서 1골을 넣지 못하는 것은 공격수는 말이 안 되는 것이다”라고 자신을 향해 쓴 소리를 전한 뒤 오늘 벤치에서 시작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바닥으로 떨어지기 전에 골을 넣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는 소감을 전했다.
[lastuncl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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