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매켈러 세빌스 아·태 CEO "中부자, 청담동 빌딩에 관심"
입력 2014-03-30 18:25 
"중국인이 몰려가는 호주와 뉴질랜드 부동산에 주목하라."
지난 27일 서울 광화문 세빌스코리아에서 매일경제신문과 단독 인터뷰하면서 로버트 매켈러 세빌스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호주와 뉴질랜드 부동산 시장을 투자대상 1순위로 꼽았다.
1855년 영국에서 설립된 세빌스는 매출액 기준 세계 4위의 부동산 컨설팅 회사다.
매켈러 대표는 "크레디트스위스는 향후 5~7년간 중국인들이 호주 부동산에만 550억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최근 중국의 부자들은 교육과 절세, 시민권 획득 등을 위해 호주와 뉴질랜드 부동산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드니와 오클랜드는 경제지수도 좋고 시장도 투명하고 시중 자금 흐름도 원활하다"며 "오클랜드의 경우 부동산 취득세와 양도세가 없고 임대수익에 대해서도 세금이 없을 정도로 투자 환경이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매켈러 대표는 지난해 10월 상하이와 오클랜드 방문 경험을 들려주며 "상하이 공항보다 오클랜드 공항에 중국인이 더 많은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중국 부자들은 한국 부동산에도 관심이 많다. 세빌스코리아에 따르면 중국 부자들은 서울시내 500억원 규모의 빌딩과 청담동 리테일 건물, 호텔 등을 주요 투자대상으로 삼고 있다. 그는 한국 부동산 시장에 대해 "매우 안정적이며 외국인들도 투자에 관심이 많다"면서도 "시장이 협소하고 경쟁이 치열해 외국인 투자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문지웅 기자 / 사진 =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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