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공연장 인근 아파트 `귀한 몸`
입력 2014-03-30 18:25 
수원 장안구 정자동의 '수원SK스카이뷰' 아파트는 2010년 6월 분양 당시 청약 경쟁률이 저조해 미분양으로 악명이 높았지만 최근에 수요자들의 문의가 크게 늘었다.
이달 들어 단지 인근에 대규모 공연장 '수원SK아트리움'이 개장하면서다. 시립교향악단ㆍ오페라단과 같은 다양한 단체의 공연이 이어지면서 문화생활에 목말랐던 일대 수요자들이 인근 주거시설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3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연장ㆍ미술관ㆍ전시장 등 대규모 문화시설과 가까운 아파트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 관심이 높다. 대형 공연장이나 전시장의 경우 쾌적한 공원이나 각종 편의시설도 함께 갖춰지기 때문에 거주 환경 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
교통은 좋지만 마땅한 문화시설이 없어 출퇴근용 베드타운으로 여겨졌던 신도림 일대가 대표적인 사례다. 2011년 뮤지컬 전용 극장과 영화관, 공원 등이 포함된 복합 문화공간 디큐브시티가 문을 열면서 개장 3년 만에 하루 평균 5만여 명이 다녀가는 서울 남서부 지역의 문화 중심지가 됐다.

일대 아파트의 인기도 높아졌다.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신도림 태영타운아파트 전용면적 84㎡의 경우 디큐브시티 개장을 전후로 4억3750만원에서 4억5000만원으로 가격이 1000만원 이상 상승해 꾸준한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와 같은 문화ㆍ예술 시설 인근에서 분양 중인 아파트들이 상당하다. 수원SK아트리움과 인접한 수원 SK 스카이뷰, 신도림 디큐브시티 주변 '영등포 아트자이', 강동아트센터 인근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 등이 있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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