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금리 조기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금리 상승기 유망 투자처로 하이일드 채권이 주목받고 있다.
금리 상승 시 채권가격 하락으로 투자수익률이 떨어지는 일반 채권들과 달리 하이일드 채권은 이자수익 비중이 높아 수익률 방어에 효과적이다. 금리 상승이 경기 회복과 함께 이뤄지는 경우에는 하이일드 채권 부도율이 떨어지면서 오히려 수익률이 높아지기도 한다.
30일 JP모간자산운용에 따르면 과거 금리 상승기 하이일드 채권의 투자 성과는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 5월부터 2004년 5월까지 투자자가 미 국채 10년물에 투자했다면 손실률은 5.38%에 달했다. 일반 채권 투자수익률은 -0.44%였다. 그러나 하이일드 채권투자자는 같은 기간 10%가 넘는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 2005년 6월부터 2006년 6월까지 지속된 금리 상승기에도 미 국채 투자가 5.79%, 일반 채권 투자가 0.81% 손실을 기록한 반면 하이일드 채권은 5.33% 수익을 냈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 이후 일반 채권형 펀드에서는 투자자 이탈이 지속되고 있지만 하이일드 채권펀드로는 자금 유입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하이일드 채권의 이런 매력 때문이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하이일드 채권펀드로 25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들어왔다. 채권 만기를 최소화해 금리 리스크를 줄인 JP모간단기하이일드증권자(채권)로 3403억원이 몰렸고 블랙록미국달러하이일드증권(채권-재간접형)(H)과 피델리티유럽하이일드증권자(채권-재간접형)로도 각각 280억원, 127억원이 들어왔다.
그간 미국 기업들이 발행한 하이일드 채권으로 자금이 많이 몰렸으나 요즘 들어 유럽 채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안드레 고로딜로브 피델리티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유럽 기업들이 미국 기업들에 비해 신용도가 높아 하이일드 채권 투자 시 안정성이 높다"며 "2010년 이후 유럽 지역 하이일드 채권 발행 규모가 늘어나고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어 투자자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금리 상승 전망에 하이일드 채권 수요가 늘어나면서 최근 국내 증권사들이 미국의 하이일드 채권 지수를 추종하는 하이일드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내놓은 TIGER 합성-선진국하이일드 ETF는 투기등급에 해당하는 선진국 회사채 지수를 추종하고 평균 채권 만기가 1.9년 정도로 짧은 것이 특징이다. 이기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급등했던 투기등급 회사채 부도율이 현저히 낮아진 가운데 기대 수익률은 여전히 매력적인 수준"이라며 "지난해 하이일드 채권은 6.89%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미 국채 수익률보다 4%포인트가량 높은 수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내 최초로 투기등급 회사채에 투자하는 상품인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도 올해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펀드는 전체 투자자산의 30% 이상을 신용등급 BBB+ 이하 국내 채권과 코넥스 상장 주식에 투자해 고수익을 추구한다. 투자금액 5000만원 한도에서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연간 금융소득 2000만원이 넘는 고액 자산가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 <용어 설명>
▷하이일드 채권 : 신용등급이 BB+ 이하 투기등급에 해당하는 채권으로 우량채권에 비해 높은 이자를 지급한다.
[김혜순 기자]
금리 상승 시 채권가격 하락으로 투자수익률이 떨어지는 일반 채권들과 달리 하이일드 채권은 이자수익 비중이 높아 수익률 방어에 효과적이다. 금리 상승이 경기 회복과 함께 이뤄지는 경우에는 하이일드 채권 부도율이 떨어지면서 오히려 수익률이 높아지기도 한다.
30일 JP모간자산운용에 따르면 과거 금리 상승기 하이일드 채권의 투자 성과는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 5월부터 2004년 5월까지 투자자가 미 국채 10년물에 투자했다면 손실률은 5.38%에 달했다. 일반 채권 투자수익률은 -0.44%였다. 그러나 하이일드 채권투자자는 같은 기간 10%가 넘는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 2005년 6월부터 2006년 6월까지 지속된 금리 상승기에도 미 국채 투자가 5.79%, 일반 채권 투자가 0.81% 손실을 기록한 반면 하이일드 채권은 5.33% 수익을 냈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 이후 일반 채권형 펀드에서는 투자자 이탈이 지속되고 있지만 하이일드 채권펀드로는 자금 유입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하이일드 채권의 이런 매력 때문이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하이일드 채권펀드로 25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들어왔다. 채권 만기를 최소화해 금리 리스크를 줄인 JP모간단기하이일드증권자(채권)로 3403억원이 몰렸고 블랙록미국달러하이일드증권(채권-재간접형)(H)과 피델리티유럽하이일드증권자(채권-재간접형)로도 각각 280억원, 127억원이 들어왔다.
그간 미국 기업들이 발행한 하이일드 채권으로 자금이 많이 몰렸으나 요즘 들어 유럽 채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안드레 고로딜로브 피델리티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유럽 기업들이 미국 기업들에 비해 신용도가 높아 하이일드 채권 투자 시 안정성이 높다"며 "2010년 이후 유럽 지역 하이일드 채권 발행 규모가 늘어나고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어 투자자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금리 상승 전망에 하이일드 채권 수요가 늘어나면서 최근 국내 증권사들이 미국의 하이일드 채권 지수를 추종하는 하이일드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내놓은 TIGER 합성-선진국하이일드 ETF는 투기등급에 해당하는 선진국 회사채 지수를 추종하고 평균 채권 만기가 1.9년 정도로 짧은 것이 특징이다. 이기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급등했던 투기등급 회사채 부도율이 현저히 낮아진 가운데 기대 수익률은 여전히 매력적인 수준"이라며 "지난해 하이일드 채권은 6.89%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미 국채 수익률보다 4%포인트가량 높은 수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내 최초로 투기등급 회사채에 투자하는 상품인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도 올해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펀드는 전체 투자자산의 30% 이상을 신용등급 BBB+ 이하 국내 채권과 코넥스 상장 주식에 투자해 고수익을 추구한다. 투자금액 5000만원 한도에서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연간 금융소득 2000만원이 넘는 고액 자산가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 <용어 설명>
▷하이일드 채권 : 신용등급이 BB+ 이하 투기등급에 해당하는 채권으로 우량채권에 비해 높은 이자를 지급한다.
[김혜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