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서울 마포대교 남북단 양방향 전면 통제, 경찰과 스태프 수십 명 배치, 근거리 고층 건물 완전 통제 조치, 교통경찰과 기동대원ㆍ사복경찰 투입….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이 30일 오전 6시부터 서울 마포대교 촬영을 시작했다.
대작의 첫 한국 촬영에 많은 시민이 이른 아침부터 관심을 내비쳤으나, 먼발치에서 현장을 지켜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이날 오전 6시부터 마포대교 남ㆍ북단에는 시민 통제를 위한 펜스가 설치됐다. 경찰과 촬영 지원 스태프들은 곳곳에 배치돼 차량과 시민 통로 안내를 위해 애썼다.
통제 요원들은 "네. 이 길 따라가시면 돼요", "죄송합니다. 협조 부탁드립니다" 등의 말을 반복하며 친절하게 시민들에게 길 안내를 했다.
철통 방어 때문에 마포대교 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는 살피기 쉽지 않았다.
마포대교 남단 교차로에서 엄마와 함께 안모군(12)은 "'캡틴(아메리카)'을 가장 좋아한다"며 들떠 있었다. 망원경을 목에 걸고 있던 안군은 "망원경으로 봐도 아무것도 안 보인다. 새벽 4시부터 나와서 기다리고 있는데 촬영하는 걸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아쉬워했다.
마포대교 북단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 경찰 및 스태프가 차량과 시민들을 통제했다. 촬영 스태프 트럭이 좀 더 많고 분주한 것 빼고는 남단과 비슷했다.
특히 주변 고층 건물과 아파트 등에는 사복경찰이 배치돼 시민들을 통제했다. 입주민들에게 영화 촬영을 위한 옥상 폐쇄 협조를 구한 상황이라 구경꾼들이 많이 몰리지 않았다. 하지만 몇몇 학생들이 폐쇄되지 않은 곳에서 망원경과 카메라를 들고 오르내리는 광경이 목격되기도 했다. 몇몇 시민들도 건물 내부에서 촬영 모습을 볼 수는 있을 전망이다.
한 고층 건물의 경비원은 "사복경찰이 왔다갔다 한다"며 "시민들에게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어벤져스2' 촬영 현장 사진 및 동영상 촬영은 주의가 필요로 된다.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는 앞서 "배우들의 초상권이나 영화의 저작권을 침해할 수 있는 사진, 동영상 등을 공개할 경우 법적인 책임을 물을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반 시민은 물론 국내 취재진에게도 협조를 당부했다. 내용이 유출될 경우 본편에서 촬영분이 편집될 가능성도 있음도 언급했다.
'어벤져스2' 측은 초상권, 저작권 문제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할 예정이다. 제작사인 마블스튜디오의 고문 변호사까지 동행했다. 추후 문제가 생길 시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제작사 측은 현장을 완벽하게 통제할 수 없음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사후 처리에 신경을 더 쓰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마포대교를 이용했던 시민들은 서강대교와 원효대교로 돌아가야 한다. 160번 등 버스 13개 노선도 무정차 통과하므로 근처에서 내려 목적지까지 이동해야 한다. 지하철 5호선 마포역 1ㆍ4번 출구와 여의나루역 1ㆍ2번 출구도 일시 폐쇄된다.
교통 통제 구간과 우회로는 다산콜센터(국번없이 120), 교통정보센터(topis.seoul.go.kr), 트위터(@seoultopis)를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마포대교는 이날 오후 5시 30분까지 통제된다. 상암동 DMC 월드컵북로(4월 2~4일 오전 6시~오후 6시), 청담대교 북단램프(5일 오전 4시 30분~오후 5시 30분), 강남대로(6일 오전 4시 30분~정오), 경기 의왕 계원예술대학교 인근 도로(7~9일 오전 6시~오후 6시) 등에서도 촬영이 이어진다.
jeigun@mk.co.kr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이 30일 오전 6시부터 서울 마포대교 촬영을 시작했다.
대작의 첫 한국 촬영에 많은 시민이 이른 아침부터 관심을 내비쳤으나, 먼발치에서 현장을 지켜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이날 오전 6시부터 마포대교 남ㆍ북단에는 시민 통제를 위한 펜스가 설치됐다. 경찰과 촬영 지원 스태프들은 곳곳에 배치돼 차량과 시민 통로 안내를 위해 애썼다.
통제 요원들은 "네. 이 길 따라가시면 돼요", "죄송합니다. 협조 부탁드립니다" 등의 말을 반복하며 친절하게 시민들에게 길 안내를 했다.
철통 방어 때문에 마포대교 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는 살피기 쉽지 않았다.
마포대교 남단 교차로에서 엄마와 함께 안모군(12)은 "'캡틴(아메리카)'을 가장 좋아한다"며 들떠 있었다. 망원경을 목에 걸고 있던 안군은 "망원경으로 봐도 아무것도 안 보인다. 새벽 4시부터 나와서 기다리고 있는데 촬영하는 걸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아쉬워했다.
마포대교 북단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 경찰 및 스태프가 차량과 시민들을 통제했다. 촬영 스태프 트럭이 좀 더 많고 분주한 것 빼고는 남단과 비슷했다.
특히 주변 고층 건물과 아파트 등에는 사복경찰이 배치돼 시민들을 통제했다. 입주민들에게 영화 촬영을 위한 옥상 폐쇄 협조를 구한 상황이라 구경꾼들이 많이 몰리지 않았다. 하지만 몇몇 학생들이 폐쇄되지 않은 곳에서 망원경과 카메라를 들고 오르내리는 광경이 목격되기도 했다. 몇몇 시민들도 건물 내부에서 촬영 모습을 볼 수는 있을 전망이다.
한 고층 건물의 경비원은 "사복경찰이 왔다갔다 한다"며 "시민들에게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어벤져스2' 촬영 현장 사진 및 동영상 촬영은 주의가 필요로 된다.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는 앞서 "배우들의 초상권이나 영화의 저작권을 침해할 수 있는 사진, 동영상 등을 공개할 경우 법적인 책임을 물을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반 시민은 물론 국내 취재진에게도 협조를 당부했다. 내용이 유출될 경우 본편에서 촬영분이 편집될 가능성도 있음도 언급했다.
'어벤져스2' 측은 초상권, 저작권 문제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할 예정이다. 제작사인 마블스튜디오의 고문 변호사까지 동행했다. 추후 문제가 생길 시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제작사 측은 현장을 완벽하게 통제할 수 없음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사후 처리에 신경을 더 쓰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마포대교를 이용했던 시민들은 서강대교와 원효대교로 돌아가야 한다. 160번 등 버스 13개 노선도 무정차 통과하므로 근처에서 내려 목적지까지 이동해야 한다. 지하철 5호선 마포역 1ㆍ4번 출구와 여의나루역 1ㆍ2번 출구도 일시 폐쇄된다.
교통 통제 구간과 우회로는 다산콜센터(국번없이 120), 교통정보센터(topis.seoul.go.kr), 트위터(@seoultopis)를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마포대교는 이날 오후 5시 30분까지 통제된다. 상암동 DMC 월드컵북로(4월 2~4일 오전 6시~오후 6시), 청담대교 북단램프(5일 오전 4시 30분~오후 5시 30분), 강남대로(6일 오전 4시 30분~정오), 경기 의왕 계원예술대학교 인근 도로(7~9일 오전 6시~오후 6시) 등에서도 촬영이 이어진다.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