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눈에 띄는 대북 제안…"농업생산·영유아 돕겠다"
입력 2014-03-29 19:40  | 수정 2014-03-29 20:44
【 앵커멘트 】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 '드레스덴 연설'에서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세 가지 구체적인 제안을 했습니다.
통일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실천 가능한 것부터 협력을 확대하자는 것인데, 어떤 것들이 있는지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첫번째 대북 제안은 인도적 문제의 해결이었습니다.

7만 이산가족의 한을 달래줄 상봉 정례화를 북측이 받아들인다면, 북한에는 산모와 유아를 지원하는 '모자패키지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겁니다.

임신부터 출산 후까지 산모와 유아에게 1천일 동안 영양과 보건을 지원하는 사업인데, 최장 7년 동안 1억 달러의 지원금으로 투입됩니다.

이와 함께 북한의 식량난 해소를 위해 복합 농촌단지 건설도 제안했습니다.

북한의 농·축산업과 산림을 유기적으로 개발하자는 계획으로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농업 생산을 강조한 것과 맥을 같이 합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 (지난 1월)
- "올해의 경제건설과 인민생활향상을 위한 투쟁에서 농업을 주타격 방향으로 확고히 틀어쥐고 농사에 모든힘을 총집중하여야 합니다. "

당장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등에서 추진 중인 북한 비료 보내기 사업이 조기 승인될 가능성이 큽니다.

또, 통일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북한의 인프라를 우리나라가 구축해주고 대신 북한의 지하자원을 개발하는 주고받기식 교류협력도 제시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남북 교류협력사무소를 설치하고, 문화와 스포츠 분야 접촉을 강화해 주민간 동질성을 회복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라는 선언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제안된 구체적인 사업들에 대해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양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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