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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장 선동열-패장 류중일 “KIA 수비 때문에...”
입력 2014-03-29 17:30 
KIA의 이대형이 29일 프로야구 삼성과의 개막전에서 8회 김태완의 큰 타구를 펜스에 붙어 높이 뛰어올라 잡아냈다. KIA는 이날 여러 차례 호수비를 펼치며 삼성에 2-1 승리를 거뒀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이상철 기자] 2014시즌 프로야구 첫 경기부터 끝까지 손에 땀을 쥔 승부였다. 살얼음을 타는 가운데 KIA가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팀 삼성을 2-1로 꺾었다.
두 팀 선발투수의 호투가 빛났지만, 승장 선동열 감독이나 패장 류중일 감독이 생각한 결정적인 차이는 KIA의 수비였다.
삼성 타자들은 3회 이후부터 홀튼을 상대로 매서운 타격 솜씨를 뽐냈다. 2회까지 제대로 맞히지 못했으나 3회부터 정확히 맞췄다. 그러나 잘 맞은 타구는 신통방통하게 KIA 야수진 글러브로 날아갔다.
8회 이대형이 펜스 가까이서 잡은 김태완의 타구, 9회 1사 2루에서 이승엽의 강한 타구를 1루수 김민우가 잘 잡아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둘 다 안타로 연결됐다면, 경기 결과는 전혀 달라졌을 것이다. KIA로선 한숨을 돌리는 순간이 적지 않았고, 삼성은 땅을 친 순간이 적지 않았다.
선동열 감독은 이에 대해 다들 시즌 첫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줬다. 야수들의 수비가 승리의 원동력이었다”라고 제자들을 칭찬했다. 류중일 감독도 윤성환이 잘 던졌는데 패했다”라며 전반적으로 타구가 잘 맞았다. 하지만 야수 정면으로 가는 등 뭔가 풀리지 않았다”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KIA 이적 후 시즌 첫 경기에서 멋진 수비로 팀의 승리를 이끈 이대형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대형은 4회 박석민의 타구가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생각보다 멀리 날아갔다. 이를 염두에 두고 움직였는데 8회 (김태완의 타구를)잘 잡을 수 있었다. KIA 팬에게 승리와 함께 좋은 경기를 선사해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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