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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롯데, 4년 개막전 운명 ‘과거는 과거일 뿐’
입력 2014-03-29 13:55 
김응용 한화 감독과 김시진 롯데 감독은 4년 연속 개막전 맞대결은 "과거일 뿐"이라며 매 경기에서 최선의 플레이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사직) 표권향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4년 연속 개막전을 펼친다. 하지만 두 감독은 이 상황에 대해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다.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화와 롯데의 2014 프로야구 개막전이 우천으로 취소됐다. 이로 인해 한화와 롯데는 30일 사직구장에서 새로이 개막전을 맞이하게 됐다.
4년 연속 맞대결이다. 따라서 야구팬들의 기대가 컸다. 특히 양 팀은 자유계약선수(FA)로 전력이 보강됐기에 이들의 첫 맞대결에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김응용 한화 감독과 김시진 롯데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다. 어느 팀과 개막전을 펼치든 모든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김응용 감독은 과거 얘기는 하지 말라. 우리는 백지상태에서 새로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개막전 취소로 앞으로 8연전을 치러야 하는 부담에도 내가 비를 좋아한다. 좋은 징조”라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김시진 감독은 기억이 중요한가? 죽기살기로 머리 터지게 상대팀과 붙어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전 4번의 개막전 양 팀 맞대결에서 롯데가 한화에 3연승했다. 상대 전적으로 우위에 올라있는 롯데지만, 경기에 앞서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할 사항이 있었다. 롯데는 지난 시즌 한화와의 개막전에서 5-5로 동점이던 9회말 1사 만루에서 박종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극적인 승리를 차지했다. 이에 김시진 감독은 쫓기거나 여유를 가지고 경기를 하는 건 분명히 차이가 있다. 지난 개막전은 내용상 (한화에게) 진 경기였다”라고 평가했다.
대신 선수들의 신경전이 대단했다. 롯데 선수들은 실내 훈련장에서 묵묵히 훈련에 매진했다. 한화 선수단은 그라운드에 나와 비를 맞으며 간단한 훈련을 소화했다. 이용규 김태균 고동진 등은 배트를 들고 롯데 실내훈련장을 찾아 타격훈련을 할 공간을 찾기도 했다.
4년 연속 개막전 맞대결이라는 한화와 롯데의 얄궂은 운명은 30일 사직구장에서 다시 펼쳐진다.
[gioia@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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