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동양건설산업 회생 위해 소액주주들 발 벗고 나서
입력 2014-03-28 22:36  | 수정 2014-03-30 07:42
동양건설산업(도급순위 49위)이 제출한 변경회생계획안이 법원에서 불허한 것과 관련해 소액주주들이 한자리에 모여 회사살리기에 발 벗고 나섰다.
동양건설산업은 지난 26일 오전10시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개최된 채권의 현금변제와 출자전환 비율을 조정하는 내용의 변경회생계획안에 대한 관계인집회를 가졌으나 변경회생계획안의 이행가능성 전제조건인 50억원의 자금차입이 이뤄지지 않아 법원의 허가를 받지 못한 바 있다.
이에 상장폐지 위기를 맞은 동양건설산업의 소액주주들은 27일 저녁 동양건설산업 대치동 본사 사무실에서 긴급 모임을 갖고 회사살리기 운동에 적극 동참하기로 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모인 110여명의 소액주주들은 50억의 자금차입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 소액주주가 직접 기금을 모아 출자전환형식으로 돈을 대여해 주는 방식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러나 동양건설산업은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주주인 배 모씨는 "동양건설산업이 살아야 우리도 산다"면서 "회생방안을 찾기 위한 지속적인 모임을 갖자"고 제안했다.
또한 소액주주들은 회사의 거절에도 결의회를 조성해 기금마련을 조성하기로 결정하고, 기금마련을 전개할 계획이다. 그리고 청와대와 법원, 한국거래소에 탄원서를 올리고 면담을 요청하기로 했다.
한편, 이 자리에 참석한 한 동양건설산업 관계자는 "M&A에 좀더 박차를 가하기로 하고, 현재 경영권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3, 4곳의 업체들과 경영권 매각을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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