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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토종화포 조직력으로 챔피언결정 1차전 완승
입력 2014-03-28 20:52 
현대캐피탈이 2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진행된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문성민-송준호-윤봉우 등 토종화력을 바탕으로 첫 승을 기록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임성윤 기자] 현대캐피탈이 급작스런 아가메즈의 부상 공백에도 조직력을 발휘, 삼성화재를 누르고 챔피언 결정전 첫 경기를 승리했다.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는 2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진 삼성화재 블루팡스와의 2013-2014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19, 25-21) 완승을 기록했다. 잘 짜인 조직력이 삼성화재의 공격과 수비를 모두 무너뜨렸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중반 주포 아가메즈가 불의의 발목부상을 입어 교체되는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교체 출전한 송준호가 11득점으로 맹활약했고 문성민이 18득점을 올리며 공백을 메웠다. 이밖에 9득점과 3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킨 최민호를 비롯, 윤봉우가 강력한 블로킹 장벽을 쌓았고 임동규 권영민 등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삼성화재를 압도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주포 레오가 25득점을 올리긴 했으나 47%의 공격성공률로 저조한 모습을 보였고 레오에게 편중된 공격패턴이 현대캐피탈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이날의 완승으로 현대캐피탈은 4년만의 우승 도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었으며, 7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삼성화재는 유리한 입장을 살리지 못한채 첫 패배의 부담을 떠안게 됐다.
1세트는 아가메즈의 부상을 이겨낸 현대캐피탈의 저력이 빛났다. 현대캐피탈은 4-4 동점상황에서 윤봉우의 속공과 아가메즈의 백어택과 서브에이스가 연이어 폭발해 우위를 잡았다. 삼성화재는 레오의 서브범실까지 이어지며 승기를 놓쳤다. 하지만 10-7상황에서 갑작스런 아가메즈의 부상교체가 변수로 작용했다. 레오의 스파이크를 블로킹하던 아가메즈가 레오의 발목위로 착지하며 오른 발목 부상을 입은 것. 아가메즈는 고통을 호소 하며 코트위에 넘어졌고 이내 송준호와 교체 됐다. 현대캐피탈에게 주포 아가메즈의 공백은 컸다. 송준호와 문성민이 분전에 나섰지만 삼성화재의 추격을 피할 순 없었다. 16-15 1점차까지 따라잡힌 현대 캐피탈은 아슬아슬한 리드를 20점까지 이어갔다. 흔들린 쪽은 오히려 삼성화재였다. 22-20 상황에서 삼성화재 유광우가 오버넷 범실을 범했고 레오의 백어택은 엔드라인을 벗어났다. 그리고 고희진의 속공까지 실패하며 삼성화재는 유리한 상황을 살리지 못했고 현대캐피탈은 위기를 넘어 첫 세트를 가져올 수 있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초반 아가메즈가 부상으로 교체 됐으나 송준호가 공백을 메우며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MK스포츠 DB
현대캐피탈의 위기는 2세트에서도 지속됐으나 조직력이 아가메즈의 공백을 메웠다. 현대캐피탈은 송준호와 문성민이 삼성화재의 코트를 흔들었으며, 수비에서는 윤봉우와 임동규가 강력한 장벽을 형성하며 삼성화재 레오의 공격을 막았다. 초반 이후 11-5까지 격차를 벌린 현대캐피탈은 레오의 분전에 12-9까지 추격을 허용하긴 했지만 이후 최민호의 속공과 윤봉우의 블로킹으로 점수를 벌렸다. 삼성화재는 레오의 연이은 공격 범실과 유광우의 더블콘텍트가 이어지며 17-11까지 흐름을 잡지 못했다. 오히려 현대캐피탈이 송준호 문성민의 화력이 불을 뿜으며 20점 고지를 선점했고, 윤봉우와 최민호의 블로킹이 레오의 공격을 차단, 2세트까지 차지했다.
3세트 역시 현대캐피탈의 분위기였다. 현대캐피탈은 송준호 문성민 최민호 삼각편대가 오픈 속공 백어택을 가리지 않고 성공시키며 우위를 내주지 않았고 윤봉우를 중심으로 한 블로킹 장벽역시 레오에 편중된 삼성화재의 공격패턴을 저지시켰다. 삼성화재는 1,2세트에 이어 3세트까지 레오의 공격이 날카로움을 보이지 못했고 가까스로 잡은 상승세도 잦은 범실로 놓치는 모습을 보였다.
[lsyoo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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