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불편한 톨게이트…"신용카드는 안 돼요"
입력 2014-03-28 20:02  | 수정 2014-03-28 21:52
【 앵커멘트 】
요즘엔 버스만 타도 현금보단 카드로 요금을 내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그런데 고속도로 톨게이트만큼은 여전히 신용카드 사용이 안됩니다.
운전자들은 불편을 넘어 위험까지 감수해야 합니다.
박광렬 기자입니다.


【 기자 】
톨게이트를 나오자마자 차량 한 대가 고속도로를 90도로 꺾어 지나가고,

또 다른 차량도 아슬아슬 차선을 변경하며 갓길에 멈춥니다.

카드 결제를 하러 영업소로 들어가는 겁니다.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카드 결제는 불가, 오직 현금만 받는 탓입니다.


▶ 인터뷰 : 톨게이트 직원
- "죄송한데 신용카드는 안 되고요. 후불 하이패스 카드라고 따로 있어야 해요."

현금을 미리 준비 못 한 이용자들은 불편과 위험을 무릅쓰고 영업소로 가야 합니다.

그나마도 영업소에서마저 일부 신용카드는 아예 사용이 안됩니다.

"OO신용카드는 안 돼요."

▶ 스탠딩 : 박광렬 / 기자
- "최근에는 이런 무인수납기까지 만들었는데요, 하지만 이 기기에도 신용카드를 위한 기능은 전혀 없는 상태입니다."

도로공사는 카드 결제를 하면 시간이 걸려 교통 정체를 유발하기 때문이라고 해명합니다.

▶ 인터뷰 :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 "(신용카드 승인) 처리 시간 때문에요. 통행료 수납이 늦어지면 요금소에서 지체나 정체가 발생하지 않습니까."

하지만 편의점이나 택시에서도 접촉식 신용카드 사용이 보편화된 상황에서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 인터뷰 : 이송용 / 인천 간석동
- "현금이 없을 때 걱정이 많이 되고 휴게소가 있는지 확인을 해야 해서 (불편합니다.)"

도로공사는 연내에 신용카드 사용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보완하겠다고 밝혔지만, 그동안 여러차례 공언에 그쳤던 만큼 실현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widepark1@mk.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김 원,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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