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은 2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동부금융센터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인천공장의 물적 분할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동부제철은 인천공장을 떼어내 5월 동부인천스틸을 설립, 매각에 나선다.
이에 앞서 산업은행은 포스코에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발전당진의 인수를 제안했다.
포스코의 투자부담을 덜기 위해 산업은행 사모펀드부(PE)가 동부제철 인천공장 지분의 70~80%를 사고 나머지는 포스코가 인수하되 경영권을 갖는 방식이다. 또 포스코에 동부발전당진 우선 인수협상권을 주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산업은행과 포스코는 이를 위해 비밀유지협정을 맺은 다음에 실사를 거쳐 인수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가격 협상을 벌이는 절차를 밟는다.
업계에서는 동부제철 인천공장의 가치를 5000억원 수준, 동부발전당진을 2000억∼3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산업은행의 제안을 받아 이제 본격적인 검토를 시작하는 단계"라며 "현 시점에서 인수 여부를 단정 지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이종근 동부제철 부회장, 김창수 동부제철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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