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불황으로 증권전산을 책임지는 코스콤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70% 가까이 급감했다.
28일 코스콤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91억원으로 전년도의 295억원보다 69.2% 줄었다.
작년 순이익은 123억원으로 전년도의 286억원보다 57.0% 감소했다. 매출액은 3155억원으로 전년(2980억원) 대비 5.9% 증가했다.
코스콤은 이날 오후 3시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재무제표를 승인했다.
김홍득 코스콤 대외협력팀장은 "금융정보 보안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드러난 만큼 지난해 업계에서 보안을 강화해달라는 요구가 많았다"며 "서비스 유지, 시스템 보안 강화 및 교체에 따른 투자비용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증권업계 불황으로 투자 비용을 서비스 비용에 반영하지 못한 것이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코스콤은 재무제표 승인 건과 함께 신재룡 한국거래소 최고보안책임자(CIO)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통과시켰다.
그러나 사장 선임과 관련한 안건은 이번 정기 주총에 올리지 못했다.
코스콤은 우주하 전 사장이 지난해 11월 말 사표를 제출한 이후 사장직이 4개월째 공석이다.
우주하 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지 6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기에 사실상 10개월째 경영 공백이 이어지고 있지만, 코스콤은 사장 후보 선정을 위한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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