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유럽中企 인수 가격매력 좋아"
입력 2014-03-28 15:47 
"한국 기관투자가들 사이에서 대체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죠? 그렇다면 유럽 중소기업 인수ㆍ합병(M&A)시장에 주목할 것을 권유합니다."
스위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애드백의 라이너 엔더 부사장은 28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중소형 M&A 딜은 대형 딜에 비해 차입 비중이 낮아 리스크는 적고 가격 매력도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엔더 부사장은 "보수적 투자로 정평이 난 자산 100억유로(약 15조원) 규모의 한 독일 연기금에서도 최근 2억유로(약 3000억원)를 우리가 운용하는 경영권 인수 펀드에 투자했다"며 "유럽 내에선 이미 중소기업 인수 관련 투자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사모펀드 투자에서 절반에 가까운 자금이 대형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펀드에 몰린 점도 중소형 딜 투자가 유망한 이유로 꼽았다. 실제 영국 금융정보업체 프리퀸에 따르면 2009~2012년 사이 유치된 PEF 투자자금 중 평균 28%가 대형 바이아웃 펀드 투자자금이었지만, 2013년에는 이 비중이 47%로 급등했다.
엔더 부사장은 "최근 대형 바이아웃 딜에 경쟁이 치열해지고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며 "중소형 바이아웃 딜은 현지 네트워크와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운용사를 통해 추진할 경우 보다 저렴한 가격에 성사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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