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올 주총서 전면나선 `재계 3세`
입력 2014-03-28 15:46  | 수정 2014-03-28 17:28
올해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지나면서 '재계 3세'들의 경영 참여가 두드러지고 있다. 한진 효성 등에서 3세들이 등기이사 자리에 올랐기 때문이다. 등기이사가 회사를 대표하는 동시에 경영에 대한 책임도 안게 되는 자리인 만큼 이들의 보폭이 넓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은 지난 21일 한진칼 주총에서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한진칼은 한진그룹 지주사로 업계에선 조 부사장이 본격적으로 경영에 뛰어든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효성도 지난 21일 조석래 회장의 셋째 아들인 조현상 산업자재PG장(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효성은 이날 주총에서 조 회장과 장남 조현준 사장, 이상운 대표이사 부회장을 사내이사에 재선임하고 조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이번 주총에서 현대제철 사내이사를 사임한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 해석된다. 정의선 부회장이 현대제철 사내이사를 계속 맡는 만큼 정 회장이 아들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 밖에 세아그룹 지주회사인 세아홀딩스도 이날 고(故) 이운형 세아그룹 회장 장남인 이태성 세아홀딩스 상무를 등기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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