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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동양네트웍스, 자산 매각 속도 낸다
입력 2014-03-28 13:59 

[본 기사는 3월 26일(06:0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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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네트웍스의 회생계획안이 인가되면서 구조조정 작업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 IT사업부 매각을 위한 매각 주관사 선정이 완료됐으며 골프장과 연수원 등 자산 매각도 가속화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양네트웍스는 IT사업부 매각주관사로 삼정KPMG 회계법인을 선정했다. 동양네트웍스 관리인은 조만간 법원에 이에 대한 인가 신청을 낼 예정이다. 동양네트웍스 관계자는 "프레젠테이션 심사를 거쳐 삼정KPMG가 최종 낙점됐다"며 "법원도 특별한 법률적 하자가 없으면 삼정으로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IT사업부 매각주관사 선정 입찰에는 삼정 외에도 삼일과 안진 등 4개사가 참여했었다.
이에 따라 동양네트웍스의 회생계획안의 핵심인 IT사업부 매각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IT사업부는 1500억원 규모로 동양네트웍스의 지난 2012년 전체 매출액 3200억원 중 소모성자재(MRO)사업 다음으로 매출이 크다. MRO사업이 유명무실해진 상황인만큼 IT서비스 사업은 동양네트웍스의 주력사업이다. 동양증권과 ㈜동양, 동양매직, 동양생명 등의 계열사 IT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IT아웃소싱 업무도 맡아 왔다. 보험 및 증권 등 2금융권의 IT운영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회생을 위해서는 IT서비스 사업 매각이 불가피하다. 이번 매각을 통해 회생채권 변제대금을 마련해야만 한다. 지난해 한국IBM에 500억원에 매각하려 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일부 중견IT서비스기업들이 도약을 위해 동양네트웍스 IT사업부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네트웍스가 IT사업부를 매각하고 나면 골자재 유통, 패션·리테일, 화장품, 온라인 게임 등의 사업만 남는다.
IT사업부 매각 외에도 사업부 조정과 기타 자산 매각을 통한 구조조정에 돌입한다. 우선 줄곧 적자를 내고 있던 MRO사업을 전면 철수한다. 공급 대상인 계열사가 와해된 탓에 대부분의 매출이 사라졌다.
또한 웨스트파인컨트리클럽 골프장 매각도 진행 중으로 630억원의 가격에 새한STM과 매각 협상을 실시하고 있다. 동양네트웍스가 160억원에 사들였던 가회동 연수원도 매각 대상이다. 사업조정과 자산매각이 이뤄지면 관련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도 실시한다.
동양네트웍스 관계자는 "회생계획안을 철저히 수행해 나갈 계획"이라며 "자산 매각과 구조조정이 속도를 내면서 보다 빨리 회생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14일 동양네트웍스 2·3차 관계인집회를 열고 회생계획안을 승인했다. 회생계획안에 따르면 동양네트웍스는 회생담보권자에 대해서는 채권 전액을 변제하되 일부를 분할 변제하기로 했고 회생채권자에게는 채권의 65%를 현금으로 분할 변제한 후 나머지는 출자 전환한다. 소액상거래 채권자의 경우 채권의 65%를 현금으로 일괄 변제받은 후 나머지 35%는 채권단이 출자 전환하기로 했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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