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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백업포수 김재환 낙점…강력한 공격력 구축
입력 2014-03-28 06:57 
두산 송일수 감독이 1군 백업포수로 김재환을 낙점하며 2014 시즌 안방은 양의지-김재환의 체재로 출발하게 됐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두산의 백업포수가 시범경기에서 확실한 타격감을 선보인 김재환으로 낙점 됐다.
송일수 감독은 지난 27일 오랜 시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결과 한 자리 남아있는 1군 포수 포지션을 김재환에게 맡기겠다는 결심을 굳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두산의 안방은 주전 양의지와 더불어 백업 김재환의 체재로 2014 시즌 프로야구를 맞이하게 된다.
지난 시즌 이후 두산의 안방은 최재훈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많은 혼란을 겪었다. 양의지가 버티고 있었지만 고질적인 허리부상에 시달리고 있었고 백업포수는 마땅한 대체 자원을 마련하지 못해 고민이 가중됐다. 신임 송일수 감독 역시 취임기자회견 당시부터 백업포수가 가장 불안하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스프링캠프를 통해 김재환 김응민 장현승 윤도경 등이 대체 자원으로 떠올랐고 이들의 경기력이 눈에 띄게 상승했기에 두산의 백업포수자리는 가장 치열한 주전경쟁을 치르는 포지션중 하나가 됐다. 지난 시즌 주전으로 활약한 양의지 조차도 경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말이 흘러나올 정도였다.
그리고 시즌 개막을 하루 앞둔 28일 송일수 감독은 시범경기 기간 중 15타수 5안타에 2홈런으로 타율 3할3푼3리, 장타율 7할3푼3리를 기록한 김재환을 백업포수로 확정지었다.
특히 지난 SK와의 시범경기에서 1회 투런포를 폭발시킨 것이 송일수 감독의 마음을 움직였다.
송일수 감독은 수비를 강조해 왔지만 강력한 타격과 함께 수비 기량이 상승한 김재환을 뺄 이유를 찾지 못했다”는 이유를 들었다.

그러나 김재환이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송일수 감독은 주전 비주전을 확실하게 구분해 전력의 안정을 꾀한다는 것을 기본 방침으로 삼고 있지만 포수 포지션만은 예외라는 점을 확실하게 전달했다.
송일수 감독은 김재환을 백업포수로 낙점했지만 확실한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며 경기 출전은 상황을 봐서 결정하겠지만 좋지 않다는 판단이 들면 언제든 김응민으로 교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송일수 감독은 이같은 사안을 오늘(28일) 선수단에 통보하고 시즌 개막을 준비할 계획이다. 이로써 두산은 수비적인 안정과 더불어 호르헤 칸투, 오재일, 홍성흔에 이어 김재환이라는 거포를 확보, 강력한 공격력을 갖추게 됐다. 수비에 중점을 둔다는 두산이지만 실질적으로는 화력이 더욱 뜨거워진 두산이다.
[lsyoo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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