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서울시장 후보…너무나 힘든 '서민' 되기
입력 2014-03-27 20:02 
【 앵커멘트 】
선거 때만 되면 연출되는 풍경이 있죠.
바로 지하철도 타고, 교통 봉사도 하며, 너도나도 '서민'이라고 말하는 후보들인데요.
유권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려는 노력이 가상하면서도, 어색한 모습이 안쓰럽기도 합니다.
오지예 기자가 모아봤습니다.



【 기자 】
검은 뿔테 안경에 노타이 차림으로 지하철을 탄 김황식 예비후보.

지난 주에 비해 한결 편해진 옷차림과 달리, 승객과의 대화는 여전히 불편해 보입니다.

▶ 인터뷰 : 김황식 /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 "학교 가죠? (네.) 지금 뭐 들어요? 노래 들어요, 영어 공부해요? (노래 들어요.)"

과거 '버스비 70원' 발언으로 서민을 모른다는 꼬리표가 따라다니는 정몽준 예비후보.

택시 기사의 설명대로 교통 정리를 해보지만 몸은 안 따라주고, 정작 즐겨 탄다는 택시 비용을 묻자 당황합니다.

SYNC : 정몽준 /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지난 24일)
(콜 부를 때 얼마 요금이 청구되는지 아세요?)
…천원?

오늘만큼은 엄마의 마음으로 등굣길 교통지도에 나선 이혜훈 예비후보도 아이들의 발걸음을 재촉하기보단 학부모들과의 악수가 아직은 더 자연스럽습니다.

▶ 스탠딩 : 오지예 / 기자
- "재벌과 관료, 정치인이라는 기존 이미지는 잠시 내려놓고 서민의 옷을 입은 예비후보들, 진정성 없는 흉내에 그친 건 아닌지 돌아봐야겠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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