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데뷔 빌미로 성상납에 성매매까지…참 나쁜 기획사
입력 2014-03-27 20:00  | 수정 2014-03-27 20:51
【 앵커멘트 】
연예계 데뷔를 빌미로 성상납에 성매매를 강요한 악덕 기획사가 적발됐습니다.
피해 여성들은 이미 큰 빚을 진데다 성매매 사실 등이 알려질까 두려워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조경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모델 전문 기획사 홈페이지입니다.

화려한 외모의 여성들 프로필 사진 위로 '즉석 만남'을 제안하는 메시지가 나옵니다.

"미스코리아, 여성 연예인, 레이싱모델. 시간당 100만 원이면 즉석 만남이 가능합니다."

기획사 대표 설 모 씨 등은 이런 식으로 전속 계약을 맺은 연예인 지망생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했습니다.

▶ 스탠딩 : 조경진 / 기자
- "이들은 오피스텔에 기획사 사무실을 차려놓고 인터넷 광고로 연예인 지망생들을 모집했습니다."

일단 계약 보증금 명목으로 담보 대출을 받게 해 1억 8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그리곤 대출금을 갚아주고 연예계에 데뷔시켜주는 대가로 성상납에 성매매를 강요했습니다.

이를 동영상으로 촬영해 협박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최 모 씨 / 피해 여성
- "너 이번에 촬영 있다, 큰 건 있다, 몇백만 원짜리다, 할래? 말래? 한다고 그러면 어디로 와라, 어느 모텔로 와라."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23명.

대부분 연예인을 꿈꾸던 20대 여성들이지만, 실제로 방송에 데뷔한 경우는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기획사 실장
- "본의 아니게 저도 속이게 됐는데 많이 미안해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기획사 대표와 영업이사를 구속하고 성매수 남성 등 1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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