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회장님 연봉공개 임박…'눈치작전'
입력 2014-03-27 20:00  | 수정 2014-03-27 21:22
【 앵커멘트 】
우리나라에서 가장 연봉을 많이 받는 대기업 오너는 누구일까요.
이달 말 연봉 공개 마감을 닷새 앞두고 기업들의 치열한 눈치작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한민국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재벌 총수들.

오는 31일이면 이들의 지난해 연봉이 낱낱이 드러납니다.

지난해 11월 자본시장법이 개정되면서 기존에는 등기임원 몇 명이 총 얼마를 가져갔다고 뭉뚱그리던 것이, 이제는 5억원이 넘으면 개별 연봉이 공개됩니다.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등기임원 평균 연봉이 5억 원을 넘는 곳은 176개사, 연봉 공개 대상은 536명입니다.


몇몇 기업은 서둘러 연봉을 발표했습니다.

김봉영 삼성에버랜드 사장이 지난해 18억 6,700만 원을 받았고,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GS건설 대표이사 직급으로만 17억 2,700만 원을 가져갔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상장사는 오는 마감일인 31일에 맞춰서 한꺼번에 공개합니다.

남들이 공개할 때 한꺼번에 해 묻어가자는 눈치작전입니다.

▶ 인터뷰(☎) : 대기업 관계자 (음성변조)
- "많이 받으면 많이 받는다고 여론의 질타가 있으니까. 중간 정도 규모 회사인데 왜 이렇게 많이 받지 하면…. 저희 쪽에서는 (회장님 연봉이) 많은 게 더 리스크가 큽니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과 최근 법정 앞에 선 SK 최태원 회장, CJ 이재현 회장, 한화 김승연 회장도 31일 연봉을 공개합니다.

이건희 삼성회장은 미등기 임원이어서 이번 연봉 공개 대상에서는 제외됐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bn.co.kr]

영상편집: 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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