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선거가 뭐길래' 어제 호형호제가 오늘 '냉랭'
입력 2014-03-27 20:00  | 수정 2014-03-27 20:49
【 앵커멘트 】
오늘(27일) KT 노조 단합대회에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후보들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평소같으면 형 아우하며 친하게 지냈을 후보들이 오늘은 말도 주고받지 않았습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남경필 / 새누리당 경기지사 예비후보
- "(남 의원님. 이번에 잘 되셔야 하는데….) 많이 좀 도와주십시오."

▶ 인터뷰 : 원유철 / 새누리당 경기지사 예비후보
- "반갑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밝은 미소로 유권자들에게 인사를 건네지만, 정작 두 사람은 멀리 떨어진 채 얼굴도 마주하지 않습니다.

노조 단합대회에 축사를 하려고 한자리에 모였지만, 라이벌 의식에 불편한 마음만 가득합니다.

자리 배석도 마치 지금의 경선 구도를 반영한 듯, 정병국, 원유철 의원은 서로 붙어 앉았지만, 남경필 의원과는 복도를 사이에 두고 서로 떨어졌습니다.

어색한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남 의원이 갑자기 자신이 경기도지사로 확정된 듯한 말을 하며 두 의원의 심기를 건드렸습니다.


▶ 인터뷰 : 남경필 / 새누리당 경기지사 예비후보
- "대통령이 규제를 푼다 했습니다. 도지사부터! 솔선수범해야죠."

기세등등한 남 의원의 모습을 보며 불편한 마음을 삭힌 정 의원, 대회장을 나오자마자 자신의 속내를 털어놨습니다.

▶ 인터뷰 : 정병국 / 새누리당 경기지사 예비후보
- "저만 검증을 받은 후보이기 때문에 가장 안전하고 가장 준비가 되어 있는 후보라고 생각합니다."

당내에서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남경필, 정병국, 원유철 의원.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서로 소주를 기울이던 이들이 유권자들 앞에서는 '언제 봤냐는 듯' 냉랭한 모습으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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