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42조원인 자산 규모를 2017년까지 80조원으로 키워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 게 목표입니다."
최근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으로 취임한 박인규 회장이 밝힌 각오다.
박 회장은 27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지속적인 점포 확충과 중소기업 중심 자산 성장으로 동남권 시장점유율을 2배 확대시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회장의 이 같은 자신감 뒤에는 대구은행이 자랑하는 강력한 내부 결집력이 있다. 대구은행은 국내 금융권을 통틀어 순혈주의 색채가 가장 강한 회사다. 그는 11대 대구은행장인데, 11명 중 10명이 내부 승진자였다. 그가 취임하면서 대구은행은 세 차례 연속 행원 출신 행장을 배출했다.
박 회장은 "대구은행이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조차 적자를 내지 않을 수 있었던 건 대구은행만의 '애행심(愛行心)' 덕분"이라며 "외부 수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전통을 버릴 이유가 없다"고 못 박았다.
향후 인수ㆍ합병(M&A) 계획과 관련해 그는 "올해 안에 자산운용업에 진출할 것"이라며 "은행 판매 채널과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 등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저축은행을 제외한 보험ㆍ증권업 쪽에서 종합금융서비스 확대에 도움이 될 매물이 나오면 적극 인수할 생각"이라며 "향후 비은행업 비중을 25%로 확대해 편중 리스크를 줄이고 수익원을 다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선박ㆍ의료 리스 등 신수익원 발굴 등을 통해 DGB캐피탈을 총자산 3조원 규모 중견 캐피털사로 키운다는 방침도 세워놓고 있다. 해외 진출과 관련해 박 회장은 "지역 기업들이 진출한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지점 확대를 계획 중"이라며 "특히 베트남은 해외사무소 개소를 위한 전초 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금융권을 중심으로 논란이 된 고졸 채용 축소 움직임과 관련해서도 한마디 했다. 박 회장은 "대구은행은 외환위기 후 매년 20명 안팎으로 고졸 행원을 뽑고 있다"며 "무작정 뽑기보다는 적절한 역할과 자리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유섭 기자 / 사진 = 박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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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으로 취임한 박인규 회장이 밝힌 각오다.
박 회장은 27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지속적인 점포 확충과 중소기업 중심 자산 성장으로 동남권 시장점유율을 2배 확대시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회장의 이 같은 자신감 뒤에는 대구은행이 자랑하는 강력한 내부 결집력이 있다. 대구은행은 국내 금융권을 통틀어 순혈주의 색채가 가장 강한 회사다. 그는 11대 대구은행장인데, 11명 중 10명이 내부 승진자였다. 그가 취임하면서 대구은행은 세 차례 연속 행원 출신 행장을 배출했다.
박 회장은 "대구은행이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조차 적자를 내지 않을 수 있었던 건 대구은행만의 '애행심(愛行心)' 덕분"이라며 "외부 수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전통을 버릴 이유가 없다"고 못 박았다.
향후 인수ㆍ합병(M&A) 계획과 관련해 그는 "올해 안에 자산운용업에 진출할 것"이라며 "은행 판매 채널과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 등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저축은행을 제외한 보험ㆍ증권업 쪽에서 종합금융서비스 확대에 도움이 될 매물이 나오면 적극 인수할 생각"이라며 "향후 비은행업 비중을 25%로 확대해 편중 리스크를 줄이고 수익원을 다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선박ㆍ의료 리스 등 신수익원 발굴 등을 통해 DGB캐피탈을 총자산 3조원 규모 중견 캐피털사로 키운다는 방침도 세워놓고 있다. 해외 진출과 관련해 박 회장은 "지역 기업들이 진출한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지점 확대를 계획 중"이라며 "특히 베트남은 해외사무소 개소를 위한 전초 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금융권을 중심으로 논란이 된 고졸 채용 축소 움직임과 관련해서도 한마디 했다. 박 회장은 "대구은행은 외환위기 후 매년 20명 안팎으로 고졸 행원을 뽑고 있다"며 "무작정 뽑기보다는 적절한 역할과 자리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유섭 기자 / 사진 = 박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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