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스포츠토토 사업 차기 운영자 누가 될까… 입찰 제안 업체 조건은?
입력 2014-03-27 17:37  | 수정 2014-03-27 17:48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체육진흥투표권발행사업(체육복표사업) 수탁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가 정식 발주되면서 차기 스포츠토토 사업의 새로운 운영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지난 26일 조달청의 나라장터를 통해 체육진흥투표권발행사업 수탁사업자 선정을 공고하고 다음달 1일 오후 2시 서울지방조달청 별관 대강당에서 제안요청 설명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입찰은 4월 29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되고 5월 8일 오전 10시에 마감됩니다.

제안 업체는 납입자본금 300억원 이상, 순운전자본금 270억원 이상이어야하고 계약기간 동안 부채비율이 150% 이하를 유지해야 합니다.


특히 도덕성 기준이 크게 강화되면서 제안업체의 지분비율이 5% 이상인 구성주주와 구성주주의 대표이사, 구성주주의 최대주주, 특수관계인은 최근 3년 이내에 투표권사업(스포츠사업) 및 유사사업 관련 법령 위반에 따른 금고 이상의 형사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합니다.

다음달 8∼11일까지 업체들이 제출한 제안서에 대한 기술평가가 이뤄지는데 기술평가(80%)와 가격평가(20%)를 종합 평가합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선정된 새 사업자는 기존 사업자 계약이 끝나는 7월3일부터 2019년 6월 30일까지 5년간 스포츠토토 사업을 운영하게 됩니다.

이미 지난 12일 오텍그룹이 입찰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가장 먼저 발표한 가운데 체육진흥투표권발행사업 수탁사업자 선정이 공고되자마자 유진기업이 입찰 참여 의사를 공식화하면서 차기 스포츠토토 사업을 따내기 위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습니다.

여기에 팬택C&I, 보광, 대상, 삼천리, 휠라 등의 기업이 입찰에 참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기존 사업자인 오리온은 비자금 조성 혐의로 사주가 법적 처벌을 받은 바 있어 이번 입찰 참여가 불가능해졌습니다.

그러나 입찰 과정에서 당첨금 환급을 담당할 은행과 손을 잡아야 하는데 현재 전국 점포망을 가진 은행이 3∼4개 수준이라서 입찰 업체의 수도 이 정도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입니다.

특히 지난해 스포츠토토 발매액은 3조700억원에 이르는 데 지난해 오리온스가 벌어들인 순이익은 1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업체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편 새로 스포츠토토 사업을 맡게 되는 업체는 스포츠토토 여자축구단과 휠체어 테니스단도 함께 인수해야 합니다.

더불어 기존에 오리온에서 스포츠토토 운영을 담당해온 기존 인력도 상당수 떠안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오리온 관계자는 "이번에 공고된 제안 요청서에는 '새로운 사업자가 기존 수탁 업체 직원들을 합리적으로 인수 인계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10년 이상 스포츠토토 운영에 종사해온 기존 직원들의 고용 보장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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