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홈쇼핑株 왜이러나…빅3 연초대비 15~20% 뚝
입력 2014-03-27 17:29 
지난해 계속 오르던 홈쇼핑주가 최근 약세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홈쇼핑시장이 예전처럼 급격하게 성장하지 못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부터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GS CJ 현대 등 홈쇼핑 3사 주가는 연초 대비 15~20% 떨어졌다. 지난 1월 2일 30만7800원이던 GS홈쇼핑은 27일 24만4000원으로 20.7%, 42만6100원이던 CJ오쇼핑은 36만6300원으로 14.0% 하락했다. 현대홈쇼핑 주가도 같은 기간 18만9500원에서 16만3000원까지 14.0% 낮아졌다.
지난해 홈쇼핑 업체의 무서운 상승세를 생각하면 정반대 현상이 나타난 셈이다. 당시 GS홈쇼핑은 15만3000원에서 30만7100원까지 101.38%나 올랐고, CJ오쇼핑 역시 27만8100원에서 41만5000원으로 49.82%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홈쇼핑 주가 상승을 이끈 고성장 기대감이 줄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GS홈쇼핑의 올해 매출 컨센서스(증권사들의 실적 추정 평균)는 지난해보다 9.55% 많은 1조1492억원, 영업이익은 11.05% 불어난 1706억원이다. GS홈쇼핑의 지난해 영업이익 성장률이 13.8%, 2012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8.1% 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영업이익 증가 기대치가 크지 않은 셈이다. CJ오쇼핑 현대홈쇼핑 등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물론 현재 주가가 바닥에 가깝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모바일 환경에 적합하고 병행수입시장이 커진다는 사실도 장점이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주가가 많이 오른 데다 이익 개선폭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에 많이 하락했다"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많이 내려간 데다 장기적인 호재 요인도 있는 만큼 주가 흐름을 유의 깊게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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