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거대 인터넷 콘텐츠 업체인 '텐센트'의 CJ게임즈 5억달러(5330억원) 투자와 맞물려 모회사 CJ E&M에 대한 가치 평가가 훌쩍 뛰었다. 지난해 금융당국의 실적 사전 유출에 대한 조사와 부진한 사업 부문 우려를 완전히 떨쳐버리고 다시 시장 기대감을 모으기 시작한 분위기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CJ게임즈와 넷마블을 통합할 법인의 기업가치는 1조5000억~1조9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애초 추산된 가치의 2배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지난 26일 CJ E&M 발표에 주가 역시 9.43% 급등했지만 27일에는 투자심리가 차분해져 0.23% 하락했다.
CJ E&M은 자회사 CJ게임즈와 게임사업부 넷마블을 합쳐 통합법인을 설립하고 텐센트에서 5330억원 규모 투자를 받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통합법인의 지분율은 방준혁 CJ E&M 게임사업부문 고문(35.88%), CJ E&M(35.86%), 텐센트(28%) 순서가 된다. CJ E&M은 텐센트에서 받을 자금 가운데 3500억원가량으로 신규 인수ㆍ합병(M&A)에 나설 계획이기도 하다. 신정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부 지분을 내주기 때문에 지배주주 순이익이 감소할 수 있지만 중국에서 추가 매출로 어느 정도 커버가 가능할 것"이라면서 "CJ E&M의 게임 부문 가치는 7000억원에서 1조9000억원대로 크게 뛰었다"고 설명했다.
'텐센트 효과'는 투자에 따른 지분가치 향상에만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텐센트는 중국 내 온라인ㆍ모바일 게임 발매ㆍ유통(퍼블리싱)의 '큰손'이다. 엔씨소프트의 온라인 게임 '블레이드&소울(B&S)'의 퍼블리싱을 맡고 있는 텐센트는 게임뿐만 아니라 카카오톡과 흡사한 모바일 메신저 '위챗'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위챗의 중국 모바일 메신저시장 점유율은 1위로 라인ㆍ카카오톡이 사실상 넘볼 수 없는 상황이란 평가다.
이 때문에 향후 게임 부문 통합법인이 중국에서 거둘 실적 향상 정도는 현재로서는 추산하기 힘들 것이라는 평가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12년 텐센트는 카카오 지분 20%에 투자해 현재 10배가 넘는 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면서 "텐센트의 투자 안목이 상당히 높다는 증거이며 향후 게임뿐만 아니라 CJ E&M의 방송 콘텐츠 유통도 한층 수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지성 기자 / 윤재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CJ게임즈와 넷마블을 통합할 법인의 기업가치는 1조5000억~1조9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애초 추산된 가치의 2배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지난 26일 CJ E&M 발표에 주가 역시 9.43% 급등했지만 27일에는 투자심리가 차분해져 0.23% 하락했다.
CJ E&M은 자회사 CJ게임즈와 게임사업부 넷마블을 합쳐 통합법인을 설립하고 텐센트에서 5330억원 규모 투자를 받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통합법인의 지분율은 방준혁 CJ E&M 게임사업부문 고문(35.88%), CJ E&M(35.86%), 텐센트(28%) 순서가 된다. CJ E&M은 텐센트에서 받을 자금 가운데 3500억원가량으로 신규 인수ㆍ합병(M&A)에 나설 계획이기도 하다. 신정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부 지분을 내주기 때문에 지배주주 순이익이 감소할 수 있지만 중국에서 추가 매출로 어느 정도 커버가 가능할 것"이라면서 "CJ E&M의 게임 부문 가치는 7000억원에서 1조9000억원대로 크게 뛰었다"고 설명했다.
'텐센트 효과'는 투자에 따른 지분가치 향상에만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텐센트는 중국 내 온라인ㆍ모바일 게임 발매ㆍ유통(퍼블리싱)의 '큰손'이다. 엔씨소프트의 온라인 게임 '블레이드&소울(B&S)'의 퍼블리싱을 맡고 있는 텐센트는 게임뿐만 아니라 카카오톡과 흡사한 모바일 메신저 '위챗'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위챗의 중국 모바일 메신저시장 점유율은 1위로 라인ㆍ카카오톡이 사실상 넘볼 수 없는 상황이란 평가다.
이 때문에 향후 게임 부문 통합법인이 중국에서 거둘 실적 향상 정도는 현재로서는 추산하기 힘들 것이라는 평가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12년 텐센트는 카카오 지분 20%에 투자해 현재 10배가 넘는 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면서 "텐센트의 투자 안목이 상당히 높다는 증거이며 향후 게임뿐만 아니라 CJ E&M의 방송 콘텐츠 유통도 한층 수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지성 기자 / 윤재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