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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훈 감독 “우리가 서울을 춤추게 만들었다”
입력 2014-03-26 21:45 
제주가 FC서울 징크스를 또 깨지 못했다. 박경훈 감독은 제주다운 플레이를 펼치지 못한 게 패인이라 밝혔다. 사진(서울 상암)= 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상암) 임성일 기자] 제주유나이티드가 또 서울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2로 패하면서 최근 2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서울과의 최근 맞대결에서 7무14패. 지독한 열세다.
박경훈 감독은 경기 후 넘어야할 산을 또 넘지 못했다. 우리가 서울을 춤추게 만들었다. 감독으로서 너무 아쉽다”는 말로 답답함을 토로했다.
박 감독은 전반전에 부상선수들이 발생해서 원하는 경기가 나오지 못했다. 일찍 교체카드를 쓰면서 꼬였다. 후반에 투입된 윤빛가람이 더 활발하게 경기를 주도해주기를 바랐는데 미흡했다. 상대의 배후공간을 침투하려는 패스와 움직임이 없었다. 전체적으로 부족했다”고 패배를 시인했다. 이어 서울 징크스 깨는 것을 또 다음으로 넘기게 됐다”는 말로 아쉬움을 전했다.
결국 제주다운 플레이를 펼치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최용수 감독은 오늘의 패배는 우리가 원한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는 게 크다. 허리 진영에서의 움직임, 최전방 공격수들의 움직임이 모두 아쉬웠다”면서 서울은 쫓기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보다 강한 움직임이 필요했는데 전체적으로 부족했다”는 쓴소리를 전했다.
2연승이 깨졌고 서울 징크스는 깨지 못했지만 박경훈 감독은 크게 연연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박 감독은 스쿼드의 많은 변화가 있었기에 시간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는 말로 아직은 팀이 자리를 잡지 못했다는 뜻을 전한 뒤 경남과의 다음 홈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초반 5경기에서 원하는 승점을 딸 수 있다. 잘 준비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lastuncl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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