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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 모두 완벽한 포항…디펜딩 챔피언의 ‘저력’
입력 2014-03-26 21:00  | 수정 2014-03-26 21:06
포항이 전북에 역전승을 거두며 2연패 뒤 2연승을 달렸다. 사진=포항스틸러스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디펜딩 챔피언 포항이 2연패 뒤 2연승을 거두며 전북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여실히 보여준 ‘포항다운 모습이었다.
포항은 26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K리그 4라운드 전북과의 원정경기에서 이명주의 역전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이날 포항은 수비 조직력과 빠르고 정확한 역습으로 전북을 철저하게 무너뜨렸다. 포항은 먼저 전북에게 패널티킥 선제골을 내주긴 했지만, 이후 침착하게 골을 쌓아갔다.
특히 포항은 손쓸 틈 없는 빠른 역습공격이 매우 위협적이었다. 득점원도 다양했다. 이날 포항은 유창현(전반 23분), 이명주(후반 16분), 김승대(후반 25분)가 각각 골을 넣었다. 또한 모두가 역습찬스에서 협력플레이에 의한 골이라 더 의미있었다. 한 번에 찔러주는 킬러패스와 깔끔한 마무리까지 하나같이 그림같은 골이었다.
수비에서도 만점을 보인 포항이다. 신화용 골키퍼는 위기 때마다 선방을 보였고, 후반 막판 전북의 맹공에도 포항의 수비진은 효과적으로 길목을 차단하며 별다른 위기를 맞지 않았다. 포항은 개막전 울산과 부산에 연달아 패했지만 수원과 전북 같은 강팀을 상대로 2연승을 올리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반면 K리그 ‘1강으로 지목됐던 전북은 포항에게 무기력하게 패했다. 후반 역전을 허용한 이후 연이은 공격과 압도적인 볼 소유에도 불구하고 포항을 공략하지 못했다. 이동국에게 무게감이 실린 공격은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다급한 전북은 후반 다소 이른 시간에 이동국을 투입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AFC 챔피언스리그를 염두한 교체명단 투입이었지만, 상황은 어렵게 꼬여만 갔다. 포항의 그물망 수비는 계속됐고, 전북은 이동국까지 볼이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았다.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내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이동국은 후반 한 때 볼 배급을 두고 동료들에게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ksyreport@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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