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현고가 마지막 교각도 철거…"이젠 안녕"
입력 2014-03-26 20:02  | 수정 2014-03-26 21:26
【 앵커멘트 】
서울의 첫 고가도로인 아현고가도로가 오늘(26일) 완전히 철거됐습니다.
고가도로가 있던 자리에는 버스전용차로가 설치됩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도심과 서울 서부를 이어주는 핵심도로였던 아현고가.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철거 작업이 시작됩니다.

교각을 차례대로 뜯어낸 지 한 달 반.

어느새 교각 하나만이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절삭기가 콘크리트 가루를 뿌리며 상·하부를 잘라내자 550톤을 들 수 있는 크레인이 투입됩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지금 여러분은 아현고가의 마지막 교각을 크레인이 들어 올리는 모습을 보시고 있습니다."

46년 된 아현고가가 역사 속으로 영원히 사라진 겁니다.

주민들은 기대 반 걱정 반입니다.

▶ 인터뷰 : 김승부 / 주변 가구점 직원
- "길도 넓어지고 더 환해지고 유동인구도 많아질 테니까 매출을 한번 기대해볼 만합니다."

▶ 인터뷰 : 정병훈 / 서울 북아현동
- "공사하면서 매연도 많이 나오고 교통도 많이 막혀서 좀 불편한 게…."

서울시는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오는 8월까지 아현고가가 있던 자리에 버스 중앙차로를 개통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천석현 /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
- "(버스 중앙차로가 생기면) 출퇴근 시간대 약 6분 정도 속도가 향상될 것으로 판단하고…."

서울시는 아현고가에 이어 서대문 고가와 서울역, 삼각지 등 다른 오래된 고가도 차례로 철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beremoth@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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