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네이버 아이디 사냥…돈에 눈먼 '컴퓨터 도사'
입력 2014-03-26 20:00  | 수정 2014-03-26 22:23
【 앵커멘트 】
이렇게 인터넷 댓글을 달려면 로그인 아이디가 필수인데요.
유명 포털사이트의 아이디 수천 개를 도용해 사고판 범죄까지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방문을 열자 컴퓨터 여러 대와 전선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타인의 아이디를 훔친 인터넷 광고업자 서 모 씨의 작업실입니다.

▶ 인터뷰 : 단속 경찰관
- "키보드 쳐서 켜지는 것만 확인하고요."

서 씨는 다른 사람의 네이버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마음대로 접속했습니다.

방식은 이렇습니다.


중국 해커로부터 2천5백만 명의 개인정보를 사들여 네이버 계정과 일치하는지 확인했습니다.

일명 '컴퓨터 도사'였던 대학생 홍 모 씨가 개발한 '자동 로그인' 프로그램을 이용해 어렵지 않게 걸러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네이버 계정을 도용당한 피해자만 2천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서 씨는 훔친 아이디로 접속해 대량 광고 쪽지를 보내 수십 명에게 개인정보를 팔아 1천6백만 원도 챙겼습니다.

개인정보 2차 유출 피해까지 일어난 겁니다.

▶ 인터뷰 : 이성수 / 한국인터넷진흥원 118센터장
- "과거 유출된 개인정보들이 여러 가지 목적으로 종합되고 그것들이 또 여러 군데 사용되는 그런 특징이 있습니다. "

하지만, 이 기발한 '컴퓨터 도사'들은 대량 발송된 광고 쪽지 출처를 추적하던 경찰에 꼬리가 잡히고 말았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임채웅,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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