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CJ E&M, 中 텐센트에서 5300억 투자 유치… CJ게임즈 계열분리
입력 2014-03-26 18:03 

CJ E&M이 세계 최대의 게임사인 중국 텐센트로부터 5330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CJ게임즈를 계열 분리했다. 이에 따라 지주사의 손자회사인 CJ게임즈를 둘러싼 지주사 지분 규제 관련 이슈도 모두 해소됐다.
26일 CJ E&M은 중국 게임업체 텐센트가 CJ E&M의 자회사 CJ게임즈의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6만8889주의 신주를 인수하고 CJ E&M이 보유한 CJ게임즈 지분 10만주 가운데 6400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총 5330억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텐센트의 투자가 완료되면 CJ E&M의 CJ게임즈 지분율은 35.86%로 낮아지면서 방준혁 CJ게임즈 고문에 이어 2대 주주로 내려오게 된다. 텐센트의 지분율은 28.0%다.
CJ E&M은 이번 CJ게임즈 주식 일부 매각이 지주사 지분 규제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CJ게임즈는 지주사 CJ의 손자회사다. 현행 공정거래법은 손자회사가 증손자회사의 지분을 100% 보유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이에 따라 CJ그룹은 텐센트의 지분 투자를 통해 CJ게임즈를 계열분리한 것이다.

또 CJ E&M은 게임 사업 부문인 넷마블을 물적 분할해 CJ게임즈와 합병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넷마블은 지난 2011년 CJ E&M 통합 출범 이후 3년여 만에 다시 독립하게 됐다.
CJ E&M 관계자는 "이번 개편은 게임사업의 글로벌 모바일 게임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개발과 퍼블리싱 사업 통합을 통해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고 게임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또 텐센트의 투자 유치를 통해 글로벌 플랫폼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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