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우리銀 매각 `희망수량 입찰`로…과점주주 없으면 1%씩 나눠판다
입력 2014-03-26 17:34  | 수정 2014-03-26 19:26
정부가 우리은행 민영화를 위해 희망수량 경쟁입찰 방식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 용역을 받은 금융연구원은 26일 열린 '바람직한 우리은행 민영화 방안 토론회'에서 경영권 지분 일괄매각 방식과 분산매각 방식의 장점을 결합하고 단점을 최소화하는 매각 방식으로 희망수량 경쟁입찰 방식을 제시했다.
전략적 투자자에 대해서는 남은 지분에 대해서 일정 기간 의결권을 위임하고 이후에는 미리 정한 가격으로 사들일 수 있는 '콜 옵션'을 인센티브로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희망수량 경쟁입찰이란 입찰 참가자에게서 희망 가격과 수량을 받아 예정 가격 이상 입찰자 중 최고 가격으로 입찰한 순으로 낙찰자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50개 이내 주주에게 매각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소 입찰 지분 단위를 1% 안팎(시가 약 1000억원)에서 정해 지분 30% 안팎을 약 20~30개 주주에게 분산 매각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최대 입찰 지분은 동일인은 10%, 비금융 주력자는 4% 정도로 설정될 전망이다. 교보생명 등 전략적 투자자가 많으면 분산매각 방식과 희망수량 경쟁입찰 방식이 혼용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우리금융지주는 다음달 초 NH금융이 제시한 우투증권 패키지 가격(1조1000억원대)에서 2%가량 깎아주는 선에서 협상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우리F&I 우선협상자 대신증권과도 합의가 진척됐다. 대신증권이 우리F&I 투자자산 전부를 인수하고, 우리금융은 대신증권 제안 가격(4100억원 초반)에서 약 5% 깎아줄 계획으로 전해졌다.
[박용범 기자 /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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