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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공주’, 성폭행 아닌 포기하지 않는 한 소녀의 이야기
입력 2014-03-26 16:45 
사진=김승진 기자
[MBN스타 여수정 기자] 영화감독 이수진이 작품에 대한 소개와 천우희 캐스팅 비화에 대해 밝혔다.

이수진 감독은 26일 오후 서울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한공주(감독 이수진·제작 리공동체 영화사)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해 성폭행이라는 단어자체가 나에게 여전히 부담스럽다. 소재적으로 이야기를 풀기보다는 한 소녀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한공주는 극단적인 상황에도 포기하지 않으려는 소녀와 이 소녀를 둘러싼 주변인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상처받은 사람에 대해 먼저 생각했다. 시나리오를 쓰고 아내에게 모니터를 받으면서 여자의 감정에 대해 검사를 받았다. 배우들 캐스팅하고 함께 시나리오 이야기를 할 때 감정과 습관, 배우들의 고등학교 시절 감정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천우희 캐스팅 비화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 감독은 시나리오를 쓸 때 배우를 연상해 놓고 쓰지는 않는다. 천우희는 알고 있던 배우이고 다른 영화 오디션 자료를 봤는데 물망에 오른 배우 중 한명이다. 오디션 과정을 거쳐 캐스팅을 했다”고 설명했다.

‘한공주는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친구를 잃고 전학을 가게 된 공주가 새로운 곳에서 아픔을 이겨내고 세상 밖으로 나가려는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CGV무비꼴라쥬상과 시민평론가상, 제13회 마라케시 국제영화제와 제43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금별상과 타이거상, 제16회 도빌 아시아 영화제 심사위원상, 국제비평가상, 관객상 3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오는 4월 17일 개봉.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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