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총책 포함한 보이스피싱 조직 붙잡혀
입력 2014-03-26 14:54 

서민들로부터 수십억원대 전화사기를 벌인 보이스피싱 조직이 붙잡혔다. 이들은 범행을 위해 조직을 구성한 뒤 중국으로 출국해 '아지트'를 차려놓고 사기를 벌여 온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저금리 대출을 미끼로 서민들에게 접근해 전화금융사기를 벌인 혐의(사기 등)로 보이스피싱 3개 조직 총책 윤 모씨(42) 등 15명을 구속하고 김 모씨(42??여)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 등은 지난해 6월부터 지난 달까지 박 모씨 등 786명에게 전화를 걸어 "저금리 국민행복기금 대환대출을 받게 해 주겠다"고 접근했다. 이후 신용등급을 올리기 위해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라며 자신들과 연결된 A캐피탈사를 소개해 또다시 대출을 받게했다. 그 뒤 대포통장을 상환계좌라고 속여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이체받는 수법으로 총 12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과거 대부업체를 운영하면서 고금리 대출을 받았던 저신용자들에게 연락한 것을 밝혀졌다. 또 범행을 계획한 뒤 중국 청도와 심양 등에 아파트 3곳을 임대해 근거지로 삼고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 관계자는 "윤씨 등은 피해자들로부터 각각 500만~2000만원을 가로챈 다음 총책 45%, 인출책 40% 등 역할별로 나눠가졌다"고 전했다.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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